부산, 태풍 ‘차바’ 피해 복구 온 힘
사망 3명·붕괴 13건·침수 136건·전도 95건…막대한 피해
군인·공무원·자원봉사자, 피해지역 일대 응급복구 구슬땀
- 내용
- 부산은 5일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차바’ 강타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도로와 주택가 곳곳이 붕괴·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해운대·서·수영·영도·강서구 등 해안지역이 파도 범람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차바’가 강타한 5일 오전 10시 52분께 수영구 망미동 주택 2층에서 박모(90) 씨가 강풍에 밀려 아래로 떨어져 숨졌으며, 오전 10시 43분께는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선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57) 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11시 2분께는 영도구 고신대 공공기숙사 공사장에서 강풍에 넘어진 타워 크레인이 인근 컨테이너를 덮쳐 안에 있던 하청업체 근로자 오모(59) 씨가 숨졌다.부산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과 16개 구·군을 통해 접수된 피해신고는 5일 오후 6시 기준 453건으로, 강풍과 폭우에 의한 붕괴 13건, 침수 136건. 전도 95건, 탈락 68건, 기타 141건이다. 이로 인한 구체적 재산 피해액은 피해조사단이 조사 중에 있으며 공공재산은 7일 이내에, 사유재산은 10일 이내에 피해액을 확정할 예정이다.부산광역시와 각 구·군은 태풍 ‘차바’가 물러난 5일 오후부터 곧바로 민·관·군 협력체계를 가동, 피해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장을 비롯해 행정부시장 등은 직접 태풍 피해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발 빠른 복구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해운대구는 파도가 범람해 인근 상가와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고, 보도블록과 도로가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마린시티 일대에 군인과 공무원을 투입해 복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린시티 일대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가능해졌다.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도 군인, 공무원과 포크레인, 트럭 등의 장비를 투입해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역시 파도가 범람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해변에 설치한 BIFF빌리지와 인근 산책로, 도로 등이 파손됐다.서구도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송도해수욕장 일대를 중심으로 군인·공무원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활동에 한창이다. 송도해수욕장 역시 높은 파도로 인해 각종 조형물, 보도블록, 구름산책로 데크·난간 등이 파손됐다.수영구도 군인·공무원·자원봉사자 등 인력을 동원해 광안리 해변로와 민락수변공원을 중심으로 도로에 적체된 모래와 쓰레기를 치우는 등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6일 오전부터는 광안리해변~진로비치아파트 도로를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동구도 태풍 영향으로 석축이 무너진 초량동과 주차타워가 기울어진 범일동 일대를 중심으로 응급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부산시 관계자는 “태풍에 의한 피해를 완전하게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시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속한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부산시는 피해조사단 60명을 구성해 6일부터 11일까지 태풍 ‘차바’ 피해액을 조사한다. 이를 통해 공공시설은 12일, 사유시설은 15일까지 피해내역을 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 입력하고, 이후 피해내역이 확정되면 항구복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부산이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사진은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민·관·군이 함께 응급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10-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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