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세계적 규모의 격년제 통합미술제인 2016 부산비엔날레의 막이 오른다. 부산비엔날레는 9월 3일 개막과 함께 오는 11월 30일까지 석달간의 대장정을 시작하게 된다.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1991년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 통합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제로 개최해오고 있다.

▲호리 호사이의 작품.
 

부산비엔날레는 부산 지역 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지역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 등 3가지 행사가 협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적으로 유일하다. 특히 조각심포지엄의 결과로 남겨진 작품들은 도시 곳곳에 설치돼 공공미술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야나기 유키노리'아티클9'.
 

올 부산비엔날레의 주제는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이다. 전시는 기존의 본전시, 특별전시라는 개념을 탈피,  하나의 주제 아래 프로젝트 1과 프로젝트 2, 다양한 문화예설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프로젝트 3으로 나눠 열린다. 수직의 개념이 아닌 수평의 개념으로 전시 주제를 확장한 것으로, 두 전시는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프로젝트 1은 1990년대 이전의 한·중·일의 아방가르드 미술을 다루게 된다. 프로젝트 2는 1990년 이후 대두한 글로벌 비엔날레 시스템을 다룬다. 프로젝트 3은 다양한 종교, 인종, 국적의 예술인들과 학자들이 모여 이 둘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학술프로그램과 세미나로 구성된다. 전세계 22개국 118명(팀)이 참여한다. 미술 뿐 아니라 건축, 디자인, 공연, 세미나 등이 어우러지면서 이질적 언어와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고 충돌하는 장을 펼치게 된다.
 

일반 1만2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4천원. 문의 (051-503-6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