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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6년 9월호 통권 119호 부산이야기호 전체기사보기

혼란스러운 마음 현악기 줄 고르듯 차근차근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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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이슈로 주목 받고 있는 ‘조현병(옛 정신분열증·調鉉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신이나 마음이 분열된다는 의미의 정신분열증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돼 오다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 이름을 바꿨다. 조현병은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처럼 혼란스러운 환자의 상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현악기 줄을 고르면 좋은 소리가 나듯 치료를 통해 뇌의 신경망을 조절하면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조기 진단·치료 관건회복 가능한 질병

조현병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가장 유력한 원인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다

조현병을 앓게 되면 뇌에서 생각·감정·행동 등을 조절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환각, 망상, 이해하기 어려운 부적절한 말과 행동 등이 나타난다. 다른 신경증이나 성격장애와 구분되는 가장 특징은 현실감각(현실 검증력) 상실이라 있다. , , 공부, 대인관계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영역에서 정상적으로 적응하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위와 같은 문제들을 일으킬 있지만 제대로 치료가 진행된다면 회복을 기대할 있다

최근에는 조현병의 원인이나 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보다 효과적인 약물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따라서 모든 병에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듯 조현병 역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히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치료대인관계·사회생활 유지 가능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진료 가장 어려운 점은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과 치료와 관련한 잘못된 상식, 병에 대한 두려움을 바로잡는 일이다. 환자가 겪고 있는 자체에 집중해서 치료를 이어 나가기에도 시간이 빠듯한데, 잘못된 편견 상식들이 치료의 시작과 지속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치료 초반에 편견을 바로잡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조현병은 완치되는 것이 아니며 평생 증상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는 , 증상이 때로는 진짜처럼 느껴지지만 환청이나 망상일 수도 있다는 , 일상 기능이 점차 떨어지지만 재활을 계속해 나간다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을 유지할 있다는 질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공유하고 알아가기 위해서는 담당 의사와 함께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치료해 나가야 한다.

질병 관련 올바른 인식·사회적 이해 필요

조현병은 전체 인구의 1% 정도 유병률(개인이 평생 번이라도 걸릴 확률) 보일 정도로 드문 질환이 아니다. 성별·연령·교육수준·직업 여러 가지 사회적 변수로 인한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인구 집단에서나 유사한 유병률을 유지한다. 달리 말하면, 누구나 정신건강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있고 조현병의 발병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급성기 치료 시기에는 현실적인 판단력이 저하되므로, 자발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진료실까지 오는 문턱이 여전히 높기만 하다. 무엇보다 전문적인 치료와 돌봄을 받을 있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절실하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은 정신병자라는 사회적 낙인이 찍히고, 치료 병력이 사회생활의 걸림돌이 되는 분위기에서는 치료 시작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상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을 숨기고 치료를 거부하거나 중단해서는 된다.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사회 내에서 보듬어 있는 안전망 조성, 상대적으로 치료시간 동안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국가적 보조 사회 전반적인 인프라가 조성돼야 시기가 왔다. 

 

작성자
심인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신건강의학과
작성일자
2016-08-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9월호 통권 119호 부산이야기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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