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불볕더위 시작 …'무더위 쉼터' 가동
16개 구·군 재난도우미 7천명에 긴급문자 … 홀몸어르신 방문 폭염피해 예방 안내
- 내용
부산이 연일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은 지난 24일 금정구 31.8도를 비롯해 16개 구·군 모두 30도를 넘기면서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광역시는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가동, 노약자와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의 폭염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어르신과 장애인, 저소득 주민 등이 한낮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새마을금고·은행·복지관·경로당 등 에어컨을 갖춘 시설 803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 이들 무더위 쉼터에는 냉방비를 지원하고 냉방을 제대로 가동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산시장도 오는 28일 직접 무더위 쉼터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운영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부산에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이 가동됐다(사진은 올 들어 처음으로 부산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4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야외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부산시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지역 부녀회원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7천여명에게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내, 홀몸어르신이나 거동불편자 등을 찾아 안부를 확인하고 무더위 쉼터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 누구나 어디서든 가까운 무더위 쉼터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소 직원이 '무더위 쉼터'에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는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부산시는 농민·건설근로자·군인·학생 등이 폭염 속에서 무리하게 일을 하다 열사병·열탈진·열경련 같은 온열질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학교나 건설업체 등에는 가장 무더운 오후 2~5시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를 철저히 지킬 것을 요청했다. 기장군과 강서구 지역에서는 농민들이 한낮에 비닐하우스나 밭에서 작업을 하지 않도록 앰프방송을 통해 집중 홍보하도록 마을이장과 통장들에게 요청했다.
올 여름에는 특히 라니냐 등 기후변화로 장기간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부산시와 16개 구·군이 폭염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 폭염으로 인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막고 취약계층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영철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취약계층은 물론 모든 시민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종합대책을 적극 펼칠 것"이라며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홀몸어르신, 환자 등은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도 옷차림을 가볍게 하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 폭염피해 예방 행동요령
-야외활동을 자제하세요. 외출할 경우 가벼운 옷차림에 창이 넓은 모자를 쓰세요.
-물을 자주 마시되 너무 달거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주류 등은 마시지 마세요.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이 실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하고 선풍기를 켜세요.
-자동차 안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마세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홀몸어르신, 신체허약자, 환자 등은 외출을 삼가고 이들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 친인척·이웃 등에게 보호를 의뢰하세요.
-탈수 등의 이유로 소금을 섭취할 때는 의사에게 조언을 들으세요.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열사병 초기증세가 보일 경우에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후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마시세요.
-기온이 최고에 달하는 오후 12~4시 사이에는 최소한 2시간 이상 냉방이 가능한 건물에 머무르세요.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07-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739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