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유적 잇는 '전차형 버스' 다닌다
부산, 근·현대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1조원 들여 2025년까지
부산항 항내 크루즈 운항 … '해양수도' 면모 갖춘 국제관광지로
- 내용
부산 원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는 피란수도 역사문화유적을 연결하는 '전차형 버스'가 다닌다. 재개발이 한창인 북항은 해양수도 면모를 갖춘 명품 항구로 거듭나 국내·외 관광객이 항내 크루즈를 타고 둘러보는 국제관광지로 거듭난다.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을 들여 근·현대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
부산은 1876년 개항 이후 우리나라 근대사의 출발지이자, 임진왜란과 6·25전쟁 등 국난극복의 역사문화유산이 집적한 도시다. 지역에 흩어져 있는 근·현대 역사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정비·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의 핵심이다.
부산광역시는 올해부터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 되는 2025년까지 8개 지구의 근·현대 역사문화관광벨트를 단계적으로 조성, 부산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원도심을 중심으로 기초조사를 실시했으며, 원도심 이외 지역도 단계적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부산시는 피란수도지구, 부산항 산업지구, 동래 역사지구, 수영 해양레저지구, 기장 해양문화지구, 다대 역사지구, 낙동강 생태지구, 가덕도 예술지구 등 모두 8개의 근·현대 역사문화관광벨트를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부산이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근·현대 역사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정비·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사진은 부산 서구에 있는 임시수도정부청사 일대 야경 모습. 그래픽은 8개 지구로 나눈 역사문화관광벨트 위치).
1단계로 원도심 일대 피란수도지구와 부산항 산업지구를 조성하고, 2단계로 동래 역사지구, 수영 해양레저지구, 기장 해양문화지구, 다대 역사지구를, 3단계로 낙동강 생태지구와 가덕도 예술지구를 조성하겠다는 것.
피란수도지구는 초량왜관을 복원하고 근대 금융·무역 중심지 유산, 피란수도 유산, 교육·문화관청, 종교시설, 해양수산시설 등 10개 권역을 특화해 전차형 버스(트롤리 버스)로 연결해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부산항 산업지구는 국제여객선터미널, 북항 재개발지역, 자갈치시장, 근대 조선산업단지, 남·북항 등을 중심으로 7개 권역을 특화해 항내 크루저를 운행하는 등 새로운 관광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6개 지구는 기본계획 용역 때 기초조사를 포함해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부산시는 다음달부터 올 연말까지 근·현대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06-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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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3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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