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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수도 부산, 애틋한 초상을 만나다

'피란수도 부산 야행' 전… 동아대 석당박물관 24일∼6월 5일

내용

동아대 석당박물관이 사진 1세대로 불리는 6·25 전쟁 종군기자 고 임응식(1912∼2001)의 작품을 통해 피란수도 부산의 풍경을 살펴보는 `피란수도 부산 야행'전을 석당미술관에서 24일부터 6월 5일까지 전시한다.

부산 서구와 석당박물관이 함께 진행하는 문화재청 야행프로그램인 `피란수도 부산 야행'의 일환으로 열린다. 전시제목이 `피란수도 부산 야행'이 된 이유다. 이번 사진전은 서구 출신 임응식 사진가가 1930년대에 작업한 심미주의적 사진과 1950년대 피란수도 부산의 초상을 리얼리즘으로 담아낸 사진 등 작품 총 40여 점이 전시된다.

임응식 사진가는 우리나라 사진 1세대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6·25 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활약, 한국현대사의 한가운데를 카메라에 담았다. 임 작가의 작품관 변화에 주목해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초기 작품인 회화성이 짙은 사진을 통해 1930년대의 삶에 대한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이어서 6·25 전쟁으로 성숙한 작가의 시선으로 피난민의 희로애락을 관찰한 사실주의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 대표 작품은 1937년 `제4회 전조선사진(全朝鮮寫眞) 살롱'에 입선한 `뚝을 가다'(1937)와 6·25 전쟁의 참상을 찍은 `피난촌 부산'(1951), 전쟁 이후 참혹한 현실을 반영한 `전쟁고아'(1950), `구직'(195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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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응식의 대표작 `구직'.

특히 시대난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 청년이 절망적인 모습으로 `구직' 푯말을 목에 걸고 있는 사진 `구직'은 다큐사진의 걸작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 젊은이들을 연상케 해 깊은 울림을 준다.

정은우 석당박물관장은 "6·25 전쟁으로 고통에 몸부림치던 사람들의 아픔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속에서 삶의 희망과 의지를 찾아내고자 부지런히 현장을 누볐던 임 작가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배울 수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1950년 한국사진계의 주류로 손꼽히는 고 임응식은 부산에서 유년·청소년기를 보냈다. 맏형이 만주에서 사다 준 카메라로 자신의 생활을 기록하면서 사진에 입문, 해방 후 `부산예술사진연구회' 창립, 사진현상소인 `아르스(ARS)'를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6·25 전쟁 때는 종군기자로 부산, 인천, 서울을 오가며 전쟁의 참상을 기록했다. `은관 문화훈장,'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특별시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학 강단에서 사진학을 최초로 강의하는 등 근대 사진의 역사를 개척한 인물이다.

문의 (200-8493)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6-05-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3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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