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늘길, 아시아 넘어 유럽으로
핀란드·네덜란드·UAE 항공사, 장거리 직항노선 신규 취항 러브콜 쇄도
올 1분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 194만명 … 작년 대비 3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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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하늘길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넓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항공사를 중심으로 부산과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중·장거리 신규 직항노선 개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시간(10시간)에 연결하는 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는 지난해 핀란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산 노선 개설을 위한 운수권 증대를 우리 국회에 요청했다. 핀에어는 2013년부터 부산 취항을 타진해 왔고, 최근에는 핀란드 국회 교통통신위원회 아리 야로넨 위원장 등 의원 일행이 국회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부산∼헬싱키 노선 개설을 위한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항공도 수년 전부터 추진한 운수권을 확보하는 대로 김해국제공항에 신규 취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부산∼암스테르담 운수권을 확보한 네덜란드 KLM항공도 노선 개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또 다른 유럽계 항공사도 부산발 유럽 직항노선 개설을 위한 시장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김해공항 취항에 나선 것은 김해공항이 국제선을 중심으로 승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해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1분기 281만여명 수준에서 올 분기에는 358만6천여명으로 여객 증가율이 27.6%에 달할 정도로 급증 추세다. 특히 올 1분기 국제선 이용객은 194만3천여명으로 지난해 1분기 141만4천여명보다 37.4%나 증가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김해공항에서 유럽 주요도시로 가는 잠재수요를 월 2만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선 개설이 이뤄지지 않아 인천공항 등 타 지역 공항을 이용하는 지역민의 경제적 부담이 연간 2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김해공항은 2014년 3월 부산∼뮌헨 노선이 운항을 중단한 이후 장거리노선이 없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해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지역 국제노선 신규 개설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부산은 다음 달부터 부산∼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정기편을 신규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지난 3월부터 주 2회 왕복 일정으로 부산∼스자좡 운항에 들어갔다. 제주항공은 7∼8월에는 부산∼산터우, 9∼10월에는 부산∼황산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글로벌 항공사를 중심으로 부산과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중·장거리 신규 직항노선 개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사진은 승객들로 붐비는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장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6-05-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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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2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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