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 탐사 '잠수로봇' 부산서 만든다
해양로봇 연구거점센터 준공… 설계·제작 원스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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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해양로봇센터가 부산에 들어섰다. 국내에서 가장 깊은 실험용 수조와 가장 빠른 유속을 낼 수 있는 수조시설을 갖춘 '해양로봇 연구거점센터'(센터장 하경남)가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기장군 일광면 부경대 수산해양과학연구단지 내에 들어선 연구거점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국비 등 12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준공했다. 해양로봇센터는 로봇산업과 해양산업 간 기술융합과 글로벌 신제품 개발 등을 지원한다.
▲국내 최대 '해양로봇 연구거점센터'가 부산 기장에 들어섰다(사진은 지난달 28일 센터 개소식). 사진제공·부경대
해양로봇센터는 해양로봇 설계와 제작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해양로봇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허브 역할도 담당한다. 해양로봇은 해양자원탐사·해양구조물검사·수중조사·선박용 탱크 청소·양식장 관리 등 활용범위가 넓은 기술로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센터는 해양로봇을 실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1층에는 파도를 일으키는 조파수조와 해류를 발생하는 순환수조가 있다. 조파수조는 길이 50m, 폭 20m, 수심 10m로 국내에서 가장 깊은 연구 수조다. 이 시설은 규칙파도와 불규칙파도 등 모두 17종류의 파도를 만들 수 있다. 실제 바다에서 일어나는 파도 상황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것이다.
해류도 재현할 수 있는 순환수조도 있다. 이 수조는 길이 22m, 폭 3.5m, 수심 3m 규모로 비교적 작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유속을 낼 수 있는 수조로 최대 7노트까지 낼 수 있다. 한반도 주변 해역의 빠른 유속을 고려해 제작했다.
2층은 센터사무실·소회의실·연구실·실험실이, 3층은 대회의실·산연공동연구실이 들어섰다. 센터는 수조 실험동 테스트를 위한 무인수중로봇을 개발해 기업이나 연구기관, 학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상길 부산시 ICT융합과장은 "국내외 로봇시장 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로 해양로봇도 그 분야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며 "해양로봇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신시장을 발굴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6-05-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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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2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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