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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5호(2016년5월호)호 전체기사보기

마을 재생 꿈 키우고 주민 사랑방 인기 독차지

웰빙댄스·요가교실·노래교실·카페 운영 … 주민 삶의 질 높이는 활력소 역할 톡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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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구 학장동에 문을 새밭마을 행복센터는 다양한 강좌와 공유서가 등을 운영, 지역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은 새밭행복마을운영위원회 운영위원들).

 

 

 본동, 장문안, 붉은디, 홍깨…. 학장동을 형성하던 마을 이름들. 듣기만 해도 정겹다. 새밭마을도 그중 하나이다. 사상공단 옆을 흐르는 학장천변을 따라 마을은 삼각주처럼 길게 자리 잡고 있다. 옛날엔 이곳에서 쇠가 많이 생산됐다고 해서 쇠밭마을이라 불렸고, 다시 새밭마을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전한다.

 

 

197080년대 사상공단 전성기 누리던 마을

 

 “ 학장천을 건너면 사상공단이에요. 197080년대 공단이 돌아갈 신발공장들이 정말 많았어요. 거기 근로자들이 새밭마을에서 생활하고 거주했어요. 그때는 집에 대여섯 가구가 살았어요. 칸에 부엌 칸이 대부분이었죠.  90년대 이후로 신발산업이 쇠퇴하면서 여섯 가구가 살던 집들이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 됐죠. 마을이 많이 쇠락했어요.”

 

 강옥순 새밭행복마을운영위원회 위원장은 학장동에서 나고 자랐다. 학장동 토박이다. 새밭마을 주민은 아니지만 학장동 새마을부녀회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다가 새밭마을과 인연이 됐다.

 

 “작년 9 새밭마을 행복센터가 문을 열었어요. 그땐 제가 새밭행복마을추진위원회 총무로 있을 땐데 주민 다섯 분과 같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어요. 새밭행복마을운영위원회가 행복센터를 위탁받아서 카페를 열고 운영을 하고 있죠. 열일곱 분이 운영위원으로 계신데 대부분 새밭마을 주민들이시고요. 평균 연령이 60대세요. 전업주부로 생활해 오시다가 봉사활동을 하러 나오신 거죠. 그러니 아직까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일을 추진하는 익숙하지 않으세요. 지금은 웰빙댄스, 직장인 요가교실을 비롯해 주민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많고, 저희가 기획해서 하는 노래교실, 영화상영 등이 있어요. 노래교실은 70여분이 참석하시는데 인기가 좋아요. 센터가 문을 이제 7개월 정도 아직까진 자생력이 없는 상태지만 앞으로 저희들이 있는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밭마을 행복센터라고 해서 새밭마을 주민들만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학장동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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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밭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새밭행복마을운영위원회는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사진은 새밭행복마을운영위원회 회의 모습). 

 

 

독거 어르신과 함께 허브 화분 키워 수익 창출

 

 새밭마을 행복센터는 사업비 93천여만원을 들여서 대지 331㎡에 연면적 242.25, 지상 2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주로 문화교실이 열리고, 2층에는 새밭행복카페가 있다. 카페 안에 공유서가, 공유창고가 들어서 있는데 다양한 도서와 공구들이 비치돼 있다.

 

 ‘공유경제와 문화공간의 거점 모토로 내세우고 있지만 서가와 창고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다. 하루에 70여명이 찾는 카페 역시 행복센터 설립 취지인주민공동체 복원과 마을자립기반 조성근거지로서 역할하려면 길이 같다.

 

 “카페 뒤로 가서 커피 마셔봤는데 카페가 우리 마을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소. 주민들하고 국수 나눠 먹는 나눔 밥상인가 하는 거는 잘하고 있는 같은데…” 

 

 마을 골목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주민들 속엔 새밭마을 행복센터가 넘어야 산이 많아 보인다.

 

 새밭마을 행복센터엔 키운 허브 화분들이 눈에 띈다. 수익사업으로 허브를 키우고 있다. 사상구의 여섯 행복마을을 비롯해 관내 여러 단체들이 매달 번씩 사상역 앞에서 명품가로거리마켓을 여는데 허브 화분을 내다팔아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 허브 화분을 마을 독거 어르신들에게 10여개씩 분양해서 키워 오시면 개당 얼마씩 용돈을 드리고, 번씩 독거 어르신 댁을 방문해서 어르신 안부도 확인하고 허브가 크고 있는지도 살피는 사업을 보려고 해요. 매달 번째 수요일에는나눔 밥상행사를 하고 있어요. 허브 판매 수익금으로 국수를 삶아 주민들끼리 나눠 먹으면서 소통하는 행사인데 그런 식으로 마을 공동체에 사업수익을 재투자하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허브꽃차 전문 찻집으로 가려고 해요. 바리스타 교육사업도 하고, 아로마 오일 허브를 주된 사업 주제로 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상 스마트시티사업과 연계해 마을재생 노력

 

 새밭마을은 정부가 추진하는 새뜰마을 사업에 선정됐다.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도심 주거취약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8년까지 69억원의 예산을 들여 슬레이트지붕 수리와 주택 ·보수, 골목길 정비, 공원 조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도 걷고 나섰다. 서부산권 도시재생 특화마을 4 가운데도 새밭마을이 포함돼 있다. 현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낙후한 사상공단을 첨단 산업단지로 바꾸는사상 스마트시티사업’, 사상구에서 추진하는학장천 고향의 사업 연계해 새밭마을이 재탄생하고 있다. 사상공단이 첨단산업단지로 변모하면 청년들의 일자리가 확보되고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나 197080년대 사상의 전성기를 되찾을 있을 것이다. 새밭마을도 배후 주거지역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

 

 

작성자
원성만
작성일자
2016-04-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5호(2016년5월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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