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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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단골 재해인 '적조' 퇴치에 황토 외에 새로운 물질 4종을 투입한다. 이 구제물질들이 올해부터 실제로 어떤 효과를 나타낼지 주목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매년 발생하는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생물 발효 추출물·황토 혼합물·도석(陶石) 혼합물·이암(머드 스톤) 분말 혼합물 등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구제물질 4종을 현장에 투입한다. 새로운 적조 구제물질들은 기존 황토보다 10~20% 정도 높은 효율을 보여 황토와 함께 사용하면 황토 살포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구제물질들은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끈끈한 점액질에 달라붙어 세포를 터뜨려 제거한다. 다만 비용이 약간 비싼 것이 흠이다.
해양 오염에 영향이 없는 기름 성분과 함께 투여하거나 분말 형태로 사용해 바다에 떠 있는 시간을 길게 해 적조 생물에 오래 노출시켜 효과를 더욱 증대시킬 수 있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하고 있다. 이중 미생물 추출물은 생리활성물질(소포로리프드)를 이용해 효모와 지방산 등을 '에테르'로 코팅해 사용하는 것이고, 도석과 이암은 각각 고령토와 진흙성분이다. 해수부와 수산과학원은 민간이 개발한 이 물질들을 2년간 효율성 및 해양생태계 위해성 평가를 실시, 최근 사용을 승인했다.
적조는 지난 1995년 이후 매년 여름 발생해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쳐왔다. 지금까지 대책은 황토가 유일했다. 황토의 적조 구제효율은 70% 정도다. 그러나 황토도 유한한 천연자원이기 때문에 경감·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구제물질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른 방법으로 연구된 화학적 기법, 초음파, 미생물 천적(와편모류) 등은 경제성이 없거나 바다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나 제외됐다. 수산과학원과 국내 연구진은 적조생물의 유전적 특성을 세계최초로 규명하고 근원적 퇴치를 위한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아무쪼록 어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이 같은 연구들이 성과를 냈으면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6-04-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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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2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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