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대지진
수 평 선
- 내용
지난 주 일본 규슈 중서부 도시 구마모토현에서 잇따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6.5∼7.3의 강진으로 수 십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수 천명의 부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2011년 3월11일 미야기현 동남쪽 해저에서 발생한 진도 9의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것이었다.
문제는 연쇄지진에 대한 일본 현지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규모 7.3의 강진이 14일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인 구마모토 마시키 지역 북쪽에서 발생했다. 그 후 동북쪽에서 지진 활동이 고조되면서 아소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오이타현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경우도 진도 9의 강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 진도 7.3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지진의 진앙지가 활화산인 아소산과 가깝다는 점이다. 지진이 화산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구마모토 지진은 부산을 비롯한 한반도 전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국적으로 진도 1∼3도 규모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부산에서도 수 천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이제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모두 44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1990년대에는 지진이 한 해 평균 26건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는 한해 평균 56건으로 발생 빈도가 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진대비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전기통신설비는 내진율이 36%에 불과하다. 부산의 경우 전국 최고의 고층 건물과 대형 교량이 많아 지진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시민들의 지진대응 시스템 마련도 시급하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6-04-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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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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