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서관, 아름답고 편안하고 재밌다
시원한 부산 바다 한눈에 '다대도서관'… 우리 집처럼 편하게 뒹굴 '맨발동무도서관'
부산다운 건축상 수상 '느티나무도서관'… 재밌는 추리소설 다 있어 '추리문학관'
- 내용
▲ 추리소설 관련 다양한 소품이 전시된 추리문학관(위쪽)과 다대도서관 종합자료실에서 바라본 다대포해수욕장 모습(아래쪽).
사진제공·추리문학관, 부산일보 ▼
빽빽하게 꽂힌 책과 적막하고 묵직한 공기로 가득했던 도서관이 변하고 있다. 아름답고 편안하고 창의적이며 심지어 재미까지 있다. 개성이 가득한 부산지역 이색 도서관을 소개한다.
사하구 다대도서관은 바다가 보이는 전망으로 유명하다. 도서관에서 가장 유명한 명당은 5층 종합자료실과 6층 옥상정원. 5층 종합자료실에서 책을 읽다 고개를 들면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일몰로 유명한 다대포해수욕장답게 도서관 전망도 해 질 녘이 가장 아름답다. 6층 옥상정원은 푸른 바다와 우거진 숲이 보여 독서에 지친 눈을 쉬기에 좋다. 어린이 자료실을 제외한 종합자료실과 열람실 등은 중학생 이상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국경일, 정부지정 공휴일은 휴무.(220-5861∼3)
맨발동무도서관은 지난 2005년 북구 화명동 주민들이 모여 설립한 민자 도서관이다. 실내가 마룻바닥으로 돼 있어 신발을 벗고 친구 집에 놀러가듯 도서관을 드나든다.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민망하지 않은 분위기. 엄마와 함께 동화책을 읽는 아이들이 많이 찾는다. 마당에 있는 길지만 완만한 미끄럼틀도 이 도서관의 명물이다. 맨발동무도서관은 문화·활동 프로그램이 풍부하다. 매일 오후 4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매월 둘째·넷째 금요일 저녁 7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북 콘서트, 작은 전시회,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무료 회원가입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수∼일요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수·목요일은 오후 6시, 금요일은 오후 9시, 토·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소식은 홈페이지(www.maenbal.org) 참고.
해운대구 반송의 느티나무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마을 사람들이 오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느티나무 아래처럼 주민들의 소통공간이자 버팀목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느티나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지난 2008년 `부산다운 건축상' 동상을 받았다. 설립 동기와 건물 외형이 골고루 아름다운 곳이다. 1·2층은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공간으로 복층 구조다. 3층은 초등학생 고학년과 중학생들이 주로 사용하고, 4층은 고등학생 이상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이다.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법정 공휴일은 휴관.(542-1590)
달맞이 언덕에 있는 추리문학관은 국내 유일의 추리문학 전문도서관이다. 지난 1992년 추리소설가 김성종 씨가 세웠다. 추리소설 1만7천여권을 비롯해 약 4만7천권의 장서가 있다. 2층 한쪽에는 아가사크리스티의 사진, 홈즈의 모자 등 각종 전시품이 있다. 3층은 도서관인데 답답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인기다. 3층 창가에서 보는 수평선 전망도 일품이다. 어른 5천원, 학생 4천원의 이용료를 내면 마음껏 책을 읽고 차도 한잔 마실 수 있다. 회원가입을 하면 책 대여도 할 수 있다. 회원가입비는 월 10만원.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신정·구정·추석 당일은 휴무.(743-0480)
- 작성자
- 하나은
- 작성일자
- 2016-04-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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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2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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