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 빈곤가정 발굴…치료 돕고 일자리 알선까지
수영구 망미1동, 복지기능 강화 ‘전국 모델’ 주목
연제구 거제2동, SNS 활용 복지 소외가정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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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동(洞) 복지기능 강화 사업’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주민 참여로 전국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는 동 복지기능 강화사업의 모델로 부산 수영구 망미1동 주민센터를 꼽았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전국 700개 동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1천800개 동 주민센터의 복지기능을 강화할 예정. 그 모델로 망미1동 주민센터를 주목한 것이다.
부산에서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수영구 망미1동을 비롯 사상구 모라3동, 해운대구 반송2동, 사하구 장림2동 등 4개 동 주민센터가 복지기능 강화 시범사업을 했다. 이 가운데 망미1동 주민센터의 복지사업이 표준모델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
망미1동 주민센터는 복지사무장 등 공무원 2명과 사례관리사 2명, 방문간호사 1명, 직업상담사 1명 등 민간인력 4명을 포함한 인력 6명을 확충해 ‘수요자 맞춤형 복지’를 펼쳤다. 취약계층 1천207세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복지 수요를 파악한 뒤 민간복지기관‧단체와 연계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 망미1동 주민센터는 시범사업을 통해 사례관리, 방문상담, 복지사각지대 해소, 복지자원 발굴 원 등 복지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특히 새로 충원한 복지인력이 발로 뛰며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된 빈곤가정을 찾아내 알코올중독 치료와 집수리를 돕고 일자리까지 알아봐 주는 등 맹활약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망미1동 주민들이 조직한 복지단체 ‘희망플러스단’의 도움도 매우 컸다.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주민 27명은 스스로 ‘발굴팀’과 ‘돌봄팀’을 꾸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 지원에 앞장섰다.
연제구 거제2동 주민센터도 SNS를 활용해 주민들의 복지사업 참여를 이끌고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거제2동 주민센터는 지난 2014년 지역사정에 밝은 동 복지위원, 지역복지관 사회복지사, 독거노인생활지도사, 보건소 방문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복지협의체를 구성, 이들이 시간과 공간 제한 없이 활동할 수 있는 모바일 밴드를 개설해 지역의 복지문제를 공유하고 해소하는 노력을 3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거제2동은 우리가 지킨다’로 이름 붙인 밴드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한 복지협의체 위원이 글을 올리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함께 의견을 나누고 각 기관에 알려 발 빠르게 지원에 나선다. 복지협의체 위원들은 어려운 이웃이 충분히 도움을 받고 사후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밴드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윤영균 거제2동 동장은 “복지사각지대 문제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계속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가야 할 과제”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민간과 협력해 다양한 방법으로 보다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부산의 ‘동 복지기능 강화사업’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주민 참여로 전국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수영구 주민들로 구성된 ‘뚝딱이봉사단’ 회원들이 집수리 봉사 후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왼쪽)과 연제구 거제2동 민관복지협의체 위원들이 모바일 밴드 ‘거제2동은 우리가 지킨다’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04-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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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2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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