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쇼핑 많이 하는 곳은?
사상구 〉 부산진구 〉 해운대
식료품·생필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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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쇼핑하는 곳은 `사상구'로 나타났다(사진은 부산지역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중국 관광객 모습).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쇼핑 하는 곳은 어딜까? 백화점과 면세점이 모여 있고, 해수욕장과 벡스코가 있는 해운대구, 부산항이 인접해 있고 국제시장·용두산공원이 있는 중구 등 외국인 관광객이 북적이는 부산 관광명소일 것이라 생각되지만 실제 부산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쇼핑하는 곳은 '사상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러시아인들이 중국인과 함께 의료관광의 큰손으로 집계됐다. '관광지 하면 해운대, 의료 관광은 중국인'이라는 생각이 틀린 것으로 나타난 것.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5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외국인이 관광 부문에 사용한 카드 사용액은 모두 4천588억원. 업종별 지출액은 할인점·편의점(1천663억원), 특급호텔, 면세점(각 661억원), 백화점(507억원) 순이었다.
자치단체별로는 사상구가 1천598억원으로 부산진구(1천7억원), 해운대구(998억원)를 제치고 부산 구·군 중 1위를 차지했다. 관광 부문 지출액은 관광쇼핑·숙박·음식·여행사 등에 쓴 돈을 집계한 수치다. 신한카드가 국내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은련·비자·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다.
사상구는 지난 2014년에도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과 함께 최근 원도심 관광을 즐기는 중국 관광객들의 유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도 포함된 것"이라며 "이주 노동자나 이들을 만나러 입국한 친지들의 생계형 소비가 사상구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구는 부산의 다른 구·군에 비해 대형마트가 많은 데다 서부산과 김해·양산의 산업단지에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지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이 중국인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러시아인이 부산지역 의료기관에서 지출한 금액은 49억원으로, 중국인과 같은 규모였다. 중국인이 부산지역 관광 부문 외국인 전체 지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외국인 의료 부문 지출액이 가장 많은 곳도 부산진구가 아닌 해운대구(42억원)로 나타났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6-04-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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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2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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