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 품은 글씨·그림 봄맞이 세상 밖으로
| 부산박물관 '서화'전 |
조선 중기 이후 서화 작품 모아
오는 29일부터 5월 29일까지
김홍도·심사정 등 주요 작품 공개
- 내용
부산박물관은 부산 정신의 보고다. 부산박물관이 진행해 온 서화 유물 수장 활동의 의미를 밝히고 박물관이 소장한 서화 유물의 가치를 조명하는 2016년 특별기획전 '부산박물관 소장 서화전'이 오는 29일 개막한다. 전시기간 5월 29일까지.
부산박물관은 40여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도 개인 소장가들의 자발적인 기증 활동과 '유물 구입' 등 자체적인 유물 수집 활동을 통해 문화재적 가치와 예술성이 높은 다수의 서화 유물을 수집해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부산박물관이 1978년 개관 이래 현재까지 수집·소장한 조선시대 및 근대기의 주요 서화 작품들이 소개된다.
전시구성은 출품된 서화 작품의 특징에 따라 크게 5개의 장으로 이뤄진다. Ⅰ장 '조선후기 중앙 화단의 회화'에서는 부산박물관 소장품 중 조선시대 중앙 화단에서 활약한 문인화가 및 도화서 화원들의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김홍도 '산수인물도'와 심사정 `산승보납도'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그림들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 김홍도 '산수인물도'.
Ⅱ장 '조선후기 부산 지역 화단의 회화'에서는 18세기 초·중반부터 19세기 중반에 이르는 약 100∼150년의 기간 동안 부산 지역에서 확인되는 회화 활동을 조명한다. 18세기 후반에 활동한 변박, 19세기 전반에 활동했던 변지한, 19세기 초·중반 활동한 이시눌 등 이 시기에 출현한 10여 명이 넘는 지역 화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묵매도'는 그 이름이 알려진 부산 최초의 화가인 변박의 작품으로 그가 중앙 화단의 화가 못지않은 기량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Ⅲ장 '조선 민화와 파격미'에서는 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민화 작품을 소개한다. 조선시대 민화를 그린 많은 무명의 화가들은 그림 대상을 파격적으로 구성하고 원색으로 화려하게 채색하는 등 전통에 얽매이지 않은 과감한 표현 기법으로 정통 회화를 재해석했다. 말하자면 이들은 재야 화가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들이 그린 민화는 조선시대 서민 대중의 진솔하고 직설적인 미의식이 드러난 그림으로 평가받으며 오늘날까지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송하호작도'는 이러한 민화의 미의식이 잘 투영된 작품이다.
▲ '송하호작도'.
Ⅳ장 '근대 회화와 전통의 계승'에서는 개항을 전후한 시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시기에 제작된 전통 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이 시기 화가들은 조선시대의 회화 전통을 이으면서도 외부의 영향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작품에 반영했다.
개막식 당일 주제 강연과 함께 식전공연으로 가야금 산조와 25현 가야금 이중주 공연도 열린다.
전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전시해설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는 다음달 27일 오후 6시 열린다. 문의 (610-7146)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6-03-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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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2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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