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발생 지역서 모기 물렸다면?
6개월 이내 임신 계획 중이면 감염 여부 검사해야
부산시, 대책본부 가동…다음달까지 검사체계 구축
- 내용
신생아 소두증(작은 머리 증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지카(Zika)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광역시는 만에 하나 발생할 수도 있는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감염 환자를 신속히 발견·치료하기 위해 ‘지카바이러스 대책본부’를 가동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는 지난 5일 건강체육국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총괄대응반, 언론대응반, 행정지원팀, 역학조사팀, 검사지원팀으로 구성된 ‘지카바이러스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대책본부는 지카바이러스가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만큼 선제적 방역을 실시하고, 매년 4월부터 시작하던 모기채집검사를 3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부산지역 모기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여부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겨울철에는 하지 않았던 모기유충 구제활동도 각 보건소를 중심으로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다.
부산시 ‘지카바이러스 대책본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 모두 회복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별도의 검사는 필요하지 않지만, 지카바이러스 발생 지역에서 모기에 물린 후 6개월 이내에 임신을 계획 중인 사람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검사를 위해서는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 보내야 하지만,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도 다음달까지 자체 검사체계를 구축해 보다 빠르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카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된 의심환자는 격리되지 않으며, 1개월간 헌혈을 할 수 없고 6개월 이상 피임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브라질의 소두증 확진자 230명 가운데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두증 확진자의 지카바이러스 감염률은 3%도 채 안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시 ‘지카바이러스 대책본부’ 관계자는 “임신을 계획 중인 남녀는 가능하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부득이 방문하더라도 모기기피제 등을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는 감염병 대응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채용 예정이던 의사 역학조사관을 조기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 4일 채용공고를 냈다.
▲ 소두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광역시가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카바이러스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사진은 건강체육국에 설치한 ‘지카바이러스 대책본부’).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02-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