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관광정책, 종합문화예술 돼야"
부산시의회 250회 임시회서 도시 역사·인프라+사람·건축+지역경제 연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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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의회(의장 이해동)는 지난 20일 제250회 임시회 본회의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14일간 일정으로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임시회 첫날, 기획행정위원회 박광숙 의원(새누리 비례대표)이 발언대에 직접 나서 '부산의 관광정책을 수립할 때 제주의 정책을 벤치마킹할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박광숙 의원은 "지난 연말 '제7대 부산시의회 문화탐방' 행사의 일환으로 제주도를 찾을 때 제주도는 모든 자연·인문적 자산을 수렴해 문화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다"며 "제주도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단지 유물이나 작품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빼어난 자연경관과 감동적인 건축물, 워터프론트를 사람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공익적 가치를 살리는 '문화관광정책의 승리'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제주의 경우 '도시재생'을 키워드로 기존의 영화관, 자전거가게, 숙박시설 등의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아라리오 뮤지엄'이나, 폐업한 고구마공장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앤트러사이트'의 문화적 저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IMF 당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제주현대미술관과 함께 조성을 시작한 '저지예술인마을'은 지역특성을 살리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버팀목이 되어 지금은 48명의 저명 예술인들이 입주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섭지코지 해변의 멋진 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건축된 '지니어스 로사이'와 '글라스 하우스', 그리고'포도호텔'과 '비오토피아' 등은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문화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관광정책은 종합예술이어야 한다. 좋은 볼거리, 놀거리뿐만 아니라, 도시역사와 인프라, 사람과 건축 그리고 지역경제가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연계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각 분야별로 부산이라는 도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전문 해설사를 적극 양성하고, 도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멋진 문화투자자를 발굴·지원할 것을 제안했다.부산광역시의회 5분 자유발언 지상중계
초량동 주변 향토음식특화지로
경제문화위원회 김종한 의원(동구2)은 "올 한해 부산항을 통해 외국 크루즈선 226회 입항, 7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해거리와 외국인전용거리, 초량전통시장 등을 한 블럭으로 묶어 관광객이 먹고, 즐기고, 쇼핑 할 수 있는 '향토음식문화 특화지역' 지정"을 건의.
문화격차 해소, 작은 영화관 건립
도시안전위원회 김진용 의원(강서구1)은 "전국 230개 기초지자체 중 복합상영관이 없는 지역은 102곳이며, 부산의 경우 동구, 서구, 사하구, 수영구, 영도구, 강서구 등 6곳으로 문화적 지역편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작은 영화관 건립에 부산시의 적극적인 검토를 당부.
만디버스, 영도 산복도로까지
도시안전위원회 이상호 의원(영도구2)은 "오는 4월부터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탄생할 만디버스는 원도심 관광상품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영도 봉래산권역의 산복도로까지 만디버스가 달리는 원도심 관광활성화 전략이 절실하다"고 강조.
중소 → 중견기업, 지원 대책을
경제문화위원회 박성명 의원(금정구2)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산시의 정책적 지원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중견기업 성장 친화적 조례제정, 중견기업 데이터베이스 구축, 중견기업을 육성·관리·지원할 수 있는 부산만의 대책 마련"을 촉구.
아파트관리 제도보완 시급
경제문화위원회 최영규 의원(중구)은 "지난해 접수한 공동주택 특별감사 청구 건수는 50건으로 건당 처리는 최소 2개월이 걸리고 23건은 미처리 실정"이라며 "감사인력 보강 등 직제개편과 제도적 보완, 사전감독을 강화해 아파트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해 줄 것"을 요구.
부산 도시건축 역사관 건립을
해양교통위원회 공한수 의원(서구2)은 "세계 유명 도시들은 도시의 생성부터 주거단지와 건축물의 특성, 그리고 시민들의 소소한 생활모습 등을 담은 도시건축 역사관을 통해 도시역사와 정체성, 건축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며 부산 이해의 출발점이 될 '도시건축 역사관' 건립을 촉구.
도시가스 초기비용 부담 줄여야
기획행정위원회 김진홍 의원(동구1)은 "도시가스 설치를 비용과 절차상의 이유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산시가 도시가스 보급을 중심으로 한 '서민 에너지 복지' 향상을 위해 도시가스 미설치 가구를 대상으로 초기 설치비용에 대한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을 촉구.
생활 속 예술인 창작공간 마련을
복지환경위원회 이종진 의원(북구3)은 "어려움 속에서도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예술가,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경력단절 되어 있는 기성 전업예술인에 대한 다양한 정책의 발굴과 실천이 필요하며 예술인 창작공간을 생활 속에서 마련할 수 있도록 부산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
수능 후 학사일정 정상화 지원을
해양교통위원회 윤종현 의원(강서구2)은 "수능 이후 학사운영 개선을 위해 학생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과 프로그램 운영 현실화를 위한 재정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학교, 부산시는 운영에 필요한 예산확보와 지원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
- 작성자
- 이귀영
- 작성일자
- 2016-01-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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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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