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온 햇살·바람·여인 … 봄을 부르다
소울아트스페이스 새해 기획 '에바 알머슨'전 다음달 19일까지
- 내용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페인의 여성작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에바 알머슨'전이 지난 22일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시작됐다. 이번 전시는 소울아트스페이스의 새해 첫 기획전으로 마련됐다.
▲에바 알머슨 'Un paseo-Riding'.
소울아트스페이스는 "새해를 맞아 저마다 다른 꿈과 계획을 가지고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대단한 무엇을 이루거나 소유하지 않아도 '이것이 행복'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에바 알머슨의 그림은 행복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한다. 부산시민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에바 알버슨의 그림은 만화적이고 몽환적인 표정이 특징이다. 그녀의 그림속 인물은 동화속의 주인공처럼 순박하고 순수하다. 동그란 얼굴에 까만 눈, 발그레한 볼 아래로 소박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작품은 유머를 겸비한 따뜻하고도 솔직한 메시지로 공감을 자아내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 인종과 언어를 초월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그림은 동양인을 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될 정도로 친근하게 느껴지는 인물과 자유롭고도 시원하게 그어진 붓질, 경쾌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색감, 무궁무진한 일상의 스토리들이 가득하다. 자전거를 타고 강아지와 함께 해안을 달리는 소녀, 설원을 배경으로 모인 단란한 가족, 빨간 드레스를 입고 꽃을 든 여인, 풀밭 위 테이블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들, 함께 춤을 추고 사랑을 나누는 연인, 파란 구두를 신고 숲 속을 산책하는 소녀가 등장하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함께 미소 짓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일상을 특별함으로 변화시키는 순수하고도 긍정적인 기운, 그녀의 작품에 다시 한 번 주목하는 이유이다.
1969년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마흔 여덟살인 에바 알머슨은 스페인 사라고사 출생으로 바르셀로나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스페인을 비롯 영국, 미국,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세계를 오가며 폭넓게 활동했고, 각국의 기관과 단체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2월 19일까지. 관람 시간 화∼목 오전 10시30분∼오후 7시, 금 오후 1∼9시, 토·일 오전 11시∼오후 6시. 매주 월 휴관. 문의 (731-5878)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6-01-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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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1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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