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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13호 전체기사보기

사람의 체온, 그 뜨거운 열기… 겨울추위 녹이는 연극무대 눈길

내용

한 편의 연극은 겨울 추위를 녹여줄 뜨거운 난로를 껴안고 있는 것과 같은 훈훈함을 안겨준다. 36.5도 체온을 가진 나와 같은 사람들의 체온과 호흡과 시선을 한 공간에서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연극의 매력은 추위를 녹여야 하는 겨울에 썩 어울리는 예술이다. 부산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을 모았다.

■ '나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시즌4초등학교 교사 강희 앞에 운명적으로 나타난 텔레파시 초능력자인 인터넷 설비기사 힘찬. 솔직하면서도 순수한 힘찬의 모습에 빠진 강희는 힘찬을 사랑하게 되고 둘은 연인관계가 된다. 시간이 흘러 결혼을 생각하는 강희는 프러포즈를 기다리지만 변변찮은 직업과 집안 때문에 고백을 망설이는 힘찬. 과연 두 주인공은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가슴 따뜻한 스토리와 15곡의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어우러지는 '나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시즌 4는 사랑 앞에 놓인 현실 속에서 연애와 다른 결혼을 앞두고 고민하는 두 주인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그려낸다.
오는 31일까지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6시, 균일 4만원. (749-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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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바다에게 말을 걸다
잠에서 깨어난 여자는 기억을 잃은 채 낯선 공간, 알 수 없는 시간 속에 놓여 있다. 시간여행자는 시간여행 탓이라고 알려준다. 기억을 되찾고자 하는 여자에게 더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
'초대-바다에게 말을 걸다'는 대만 극단 블랙독과 극단 어니언킹의 협력작품이다. 제주 4·3항쟁, 대만 2·28사건이 갖는 아픔에 대한 공감에서 출발했다.
오는 30일 오후 3·7시, 31일 오후 5시. 공간소극장. 균일 2만원. (611-8518)

■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게트의 고전을 다시 불러낸 힘은 부산의 원로 연극인 이성규 연출가다.
노숙자 차림의 두 부랑자 고고와 디디가 일정하지 않은 시간, 일정하지 않은 장소에서 만나기로 한 고도를 기다린다. 베게트의 고전으로 '부조리극'이라는 극 양식을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부두연극단이 제작하는 이 연극은 배우와 제작진이 모두 60세 이상의 원로로 구성돼 있다.
이성규 연출은 "인생의 황혼기에서 삶의 의미를 반추해본다면 한편의 연극같은 우리네 인생살이가 바로 '고도를 기다리며'의 상황일 것"이라고 말한다. 부조리하고 암울한 시대를 넘기 위해 부조리한 상황을 정면으로 응시해보자는 것이다.
2월 18∼25일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 액터스소극장. 일반 2만 5천원. (611-6616)

■ 연장전에 들어갑니다
80년간 자리를 지키온 동대문야구장이 철거 위기에 놓인다. 마지막 경기인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에 달농네 한 씨 가족이 모인다. 선발 투수 한복판, 야구광 아버지, 대타 가수로 축하 공연에 온 누나, 김밥을 파는 엄마까지. 동대문야구장이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추억의 장소에 모인 한 가족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서로의 역사와 사랑을 확인한다.
배우창고 제작. 오는 24일∼2월 6일 나다소극장.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7시, 일 오후 6시. 균일 2만5천원. (070-4842-7558)

■ 어바웃 타임
현실과 가상을 넘다느는 특별한 사흘간의 사랑이야기.
결혼을 앞둔 상민과 화영 커플은 결혼준비를 하던 중 사소한 말다툼 끝에 싸움을 하고 헤어지는 순간 상민이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상민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화영은 늘 만나던 공원에서 족음을 결심하고, 그때 곁에 있던 점쟁이의 도움으로 하루에 한 시간, 단 삼일간 상민을 볼 수 있는 부적을 받는다.
오는 31일까지 AN아트홀 광안.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3·6시, 일 오후 4시. 균일 3만원. (160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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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6-01-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1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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