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이 경영혁신으로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시민의 동반자로 거듭난다. 경영혁신 의지가 부족한 공공기관은 해산되고 기관장의 책임경영은 한층 강화된다. 공기업에 민간의 경영기법을 적용하고 시민이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에 참여한다.

변성완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광역시의 '공공기관 경영혁신안'을 설명했다. 시의 공공기관 경영혁신은 그동안 꾸준히 공공기관 경영 개선에 나섰지만 최근 연이어 발생한 공공기관 비위문제로 시 전체가 공정하지 못하고, 부패한 조직으로 인식되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재정건전화 노력 부족, 부산시의회 공기업특위가 제기한 전문성과 책임성 부족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책임경영·시민중심·부패척결·성과창출' 등 4대 원칙을 기준으로 7대 경영혁신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혁신의지가 부족하고 성과가 미약한 산하 공공기관은 해산할 방침이다. 누적적자 증가로 경영 악화에도 기관의 혁신 의지가 부족하거나 기관 운영의 개선 효과가 미약할 경우 해산하기로 한 것이다. 기관장의 책임경영 문화 정착을 위해 책임성은 더욱 높인다. 공공 기관장 평가항목을 재무성과 중심에서 경영성과·청렴·책임 위주로 조정해 성과가 낮을 경우 임기 중이라도 해임하는 등 책임성을 강화한다. 성과가 낮은 임원의 연봉을 삭감하고 인건비를 절감해 확보한 재원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공공기관에서 임직원들이 금품수수 등 물의를 일으킬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즉시퇴출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해 부패 고리를 사전에 끊는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평가제'도 도입한다. 공공기관이 시민을 대상으로 생산·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시민평가단'을 구성해 시민이 직접 평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밖에 경영수지에 대한 기관장 책임제를 적용해, 경영적자와 대시민서비스 평가가 저조할 경우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보조금을 삭감하는 등 민간경영기법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경영 상태에 대해 시의 소관 실·국장 연대 책임제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