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해파리 걱정 마세요”
7개 해수욕장 경보체계 강화…이동로 미리 파악해 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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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름바다의 불청객 해파리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7개 해수욕장을 비롯한 연안 해역에 대량 출현하는 해파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경보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퇴치활동에 나선다.
부산 연안에는 매년 여름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가 주로 나타난다. 최대 길이 2m의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해파리는 매년 여름 피서객들을 쏘아 퉁퉁 붓게 만들 뿐만 아니라 어망 파손, 어구 손상, 어획물 가치 저하 등 피해를 준다. 특히 바다 수온이 높아지는 8월 피해가 심하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지난 6일 수산자원연구소, 구·군, 부산동부수협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해파리 피해 예방 대책회의'를 갖고 해파리 출현 감시와 퇴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시는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한 해파리 피해 대책본부(1개 반 3개 팀)와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 해양정화감시선, 어업지도선, 어선 등을 이용해 해수욕장과 연안 해역에 해파리가 있는지 적극 살피고 있다. 해파리를 발견하는 즉시 퇴치작업에 나설 방침.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어업인과 등대 근무자 등 40여명을 해파리 모니터링요원으로 지정, 모니터링 결과를 국립수산과학원에 보내 '해파리 위기경보'를 조기에 발령해 대대적 퇴치에 나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립수산과학원장이 발령하는 '해파리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가 있으며, 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대응조치가 강화된다.
해운대구는 오는 17일 해운대해수욕장에 대규모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년 동안 시범 설치한 해파리 차단망이 큰 효과를 거둬 올해는 1억5천만원을 들여 직접 설치키로 했다. 물놀이 통제선을 따라 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1.4km 구간에 깊이 4~8m의 그물을 쳐 해파리 접근을 막는 것.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지난 2012년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이 1천400명에 달했지만,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한 2013년 122명, 지난해 18명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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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5-07-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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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8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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