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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전쟁의 흔적, 그때를 아시나요?

‘1950년대의 단상-그때 그사람’ 전
8월14일까지 BNK아트갤러리

내용

전쟁의 기억은 전쟁을 겪은 세대뿐만 아니라 이후 세대의 삶에도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림도 예외는 아니어서, 무심한 듯한 풍경화에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전쟁이 존재한다.

부산은행이 호국보훈의 달(6월)을 맞이해 한국 현대사의 아픔인 6·25의 역사적인 의미와 더불어 예술작품 속에 녹아든 전쟁의 모습을 조명해 보는 전시를 마련했다. 부산은행 본점 내 BNK아트갤러리에서 연 '1950년대의 단상(斷想)-그때 그 사람전(展)'은 8월 14일까지 열리며 김봉진, (고)김원호, 강홍윤 3명의 작가 작품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고 김원호 작, '금정산이 있는 풍경'.

젊은 시절 6·25를 직접 겪은 세 작가는 역사의 현장을 예리한 감수성으로 받아들여야 했고 근·현대사의 뼈아픈 역사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다수 작업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그린 1950년대에 대한 기억이자 전쟁이 남긴 자화상의 편린들이다.

■ 강홍윤 '전쟁의 기억, 내면의 풍경'

서울 미대 출신 강홍윤 작가의 6·25전쟁 당시의 참상과 풍토를 표현한 판화작품 10여 점이 '전쟁의 기억, 내면의 풍경'이란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작가는 1950년 말에 접한 추상미술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목판화 작업에 몰두했다.

전후 폐허의 모습과 생존 사이에서 몸부림치는 인간의 절규를 초현실적인 기법으로 보여준다. 이번에 전시된 '전쟁의 상처 A, B, C', '생존(모자)' '우는 소녀', '전쟁 미망인' 등 판화작품 속 주인공들은 다듬어지지 않은 채 거칠고 날이 서 있다. 기괴하고 참담한 느낌이다. 거친 붓질로 점철된 '계곡', '돛단배' 등의 회화에도 전쟁의 상흔이 여실하게 느껴진다.

■ 김봉진 '즐거움으로서의 그리기'

김봉진 작가는 6·25 당시 종군화가로 활동했다. 6·25 이후 변화된 산천의 모습들을 표현한 미발표 근대작품 10여점을 '즐거움으로서의 그리기'란 주제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 김봉진 작가의 작품들은 주로 1980년대 이후의 작품들로 6·25동란 이후 변화된 산천의 모습들을 소박하고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다.

'봄의 향연', '소나기', '하마의 초가' 등의 그림에는 유년의 마음에 남아 있는 고향의 이미지, 돌아가고 싶은 원향의 이미지가 소박하면서 눈물나게 정겹다.

■ 고 김원호 '그 때를 돌아보다'

1929년 출생인 고 김원호 화백은 황해도 해주예술학교를 다니다 6·25전쟁이 터져 3년간 군 복무를 했다. 이후 노모와 함께 부산에 거주하면서 화업을 이어갔다. 그가 그린 생전 작품 10여 점을 '그 때를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전시에 내놓았다.

아는 이 없는 부산에서 그림은 그에게 구원이자 희망, 삶 그 자체였다. 한평생 전업작가로 살아온 그의 그림은 구상 회화 외길 50년의 세계다.

추상은 정신의 그림이고 구상은 육체의 그림이라 여긴 작가는 현장 스케치를 고집하며 작업을 했다. 자화상, 청사포, 금정산, 부산 앞바다를 그린 풍경은 작가의 감정이 이입된 김원호식 회화 세계를 잘 보여준다.

▶ BNK부산은행갤러리 246-8975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7-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8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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