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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화가 이중섭’ 음악극으로 돌아온다

‘화가 이중섭-길 떠나는 가족’… 11∼15일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립극단 특별기획공연… 천재 화가의 가족사랑 뭉클

내용

천재 화가 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이 다시 돌아왔다. 부산시립극단이 지난 연말 부산시민들에게 선사했던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을 새롭게 음악극으로 재탄생시킨 '화가 이중섭'(부제:길 떠나는 가족)이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의 고흐'라 불리운 '황소', '소'의 화가 이중섭. 고흐처럼 뛰어난 실력과 창의적 작품세계에도 불구하고 가난과 예술에 대한 목마름 속에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화가 이중섭. 독창적인 화법으로 한국미술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그의 순수한 예술혼과, 아내 이남덕(마사코)과의 운명적 사랑을 재일교포 2세 연출가 김수진의 손끝에서 음악극으로 승화했다.

부산시립극단이 지난해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 호평 받았던 '길 떠나는 가족'을 음악극 '화가 이중섭'으로 다시 무대에 올린다.

■ 국경 넘은 애절한 사랑, 예술적 승화

예술을 위해 일본 도쿄행을 결심한 이중섭과 그의 예술세계에 마음을 빼앗긴 마사코의 운명적 만남, 이별과 재회……. 혈혈단신 국적마저 버리고 일본을 떠나 이중섭을 찾아온 마사코의 지순한 사랑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이 인다. 가난과 빈곤에 허덕이면서도 차마 그림을 손에서 놓지 못했던 이중섭. 예술적 집념이 광기어린 창작으로 이어진 이중섭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이중섭의 범상치 않은 예술혼을 다시 만나게 된다.

순종하는 소, 분노하는 소, 배반하지 않는 소, 이중섭이 그려냈던 소는 바로 조선의 소였다. 고향과도 같고 어머니와도 같으면서 외압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소…….

'피카소와 마티스의 모작 수준'이라는 혹평을 받았고, 전쟁 후에는 빨갱이로 몰려 도망자의 삶을 살기도 했고, 춘화 작가라는 오명 속에서 상처 입은 영혼을 달래지 못했던 이중섭. 그러나 불행만큼 그의 예술혼은 고갱이로 불타올랐다.

■ 천재화가 이중섭 음악극으로 재탄생

이번 작품에서 연출가 김수진은 두 사람의 사랑에 더 집중했다. 마사코와의 사랑이 시작된 동경 유학생활, 전쟁통 속에 일본을 떠나 중섭을 찾아 원산행을 택한 마사코와의 결혼생활, 북에 어머니와 가족들을 두고 부산과 제주도를 떠돌았던 피란시절, 아내와 아이들을 일본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사연 등이 새로운 음악과 안무, 원숙해진 연기로 다시 한 번 펼쳐진다.

연출가 김수진은 재일교포로 15세 때 일본 연극계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가라 주로(Kara Juro)의 문하생으로 연극계에 입문, 수많은 작품 활동을 하다 '신주쿠 양산박'을 창단한 일본 연극계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한일 양국관계개선을 위한 연극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 연극계의 어른 김의경 선생의 동명희곡인 '길 떠나는 가족'을 새로운 시선과 새로운 구성으로 일본어판 공연을 동경에서 제작한 바 있으며, 작년 연말 부산시립극단과 함께 전작을 제작하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원작가 김의경, 연출 김수진, 예술감독 문석봉이 맡은 작품에 수석단원 이혁우와 이현주가 이중섭과 이중섭 어머니 역할로, 단원 김은희가 현재의 마사코를, 오희경이 젊은 마사코를 맡아 열연을 펼친다. 단, 15일(수) 공연은 단체예매로 전석매진 되어 관람이 불가하다.

▶ 입장료:균일 1만원, 부산시립예술단 607-3107, 3148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7-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8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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