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5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부산광역시가 비상수송대책을 서둘러 마련했다. 부산 버스노조는 4일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5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면 파업이 시작되면 시내버스 137개 노선, 2천517대의 운행이 차질을 빚게 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체교통수단을 확보 등 시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파업 시 즉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전세버스와 도시철도, 경전철, 마을버스, 택시 등 시내버스 이외 모든 교통수단을 총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우선 전세버스 544대(오전 272대·오후 272대)를 임시비상 노선에 탄력적으로 투입해 도시철도역까지 운행한다. 도시철도는 82회 증편 운행하는 한편 출퇴근 시간 대에는 운행 간격을 단축한다. 마을버스도 배차간격 단축 및 예비차(59대)를 투입한다.

택시 부제를 해제해 6천400대를 추가 운행하고 택시나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 편의를 위한 승용차 요일제 해제 및 버스전용차로 운행도 일시 허용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유관기관 및 단체가 참가하는 비상수송 대책본부(구·군 자체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파업 해제 때까지 24시간 가동하고 파업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대체교통수단이 원활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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