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요우커 잡아라 … 의료·골프·낚시 ‘유혹’
다음달 4∼6일 선양·판진서 ‘의료관광 해외특별전’
‘홀인원 부산’ 골프관광·대만 연계 낚시관광 선봬
중국 국경절 맞춰 매년 10월 대규모 한류 이벤트
- 내용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가 세계 각국 관광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씀씀이 또한 크기 때문이다. 관광도시를 자처하는 세계 각 도시들은 앞다퉈 '요우커'를 잡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 역시 '요우커 친화도시'를 선언, 2020년까지 연간 2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가 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부산이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사진은 지난 1일 노동절 황금연휴를 맞아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찾은 요우커들 모습).요우커, 외국인 관광객 43% 차지
중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해외관광 최대 지출 국가다. 지난해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은 1억1천만명. 올해는 1억4천만명이 해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2억명을 넘길 전망이다.
요우커들은 어느 나라를 많이 찾을까? 최근 들어 유럽 등을 찾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가까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를 많이 방문하고 있다. 그 중 중화권 나라를 제외하고는 한국이 1위다. 2위 태국, 3위 일본, 4위 인도네시아 순. 최근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을 찾는 요우커가 급증하면서 한국의 1위 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을 찾은 요우커는 2011년 222만명, 2012년 284만명, 2013년 438만명, 지난해 613만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요우커가 차지하는 비중은 43.1%에 달한다.
부산을 찾는 요우커는 얼마나 될까? 부산을 찾은 요우커 역시 2011년 26만명, 2012년 33만명, 2012년 50만명, 지난해 62만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 국내 요우커 방문 도시 순위에서 서울, 제주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다. 1, 2위와 차이도 크다. 지난해 서울은 480만명, 제주는 286만명의 요우커를 맞았다.
요우커는 매년 크게 늘어나는 인원뿐만 아니라 지출 면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해외관광 지출의 10.7%(1천286억달러)를 차지하며 2위 미국(8.7%)과 3위 독일(7.6%)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을 찾은 요우커 역시 1인당 지출액 2천272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인(1천470달러), 일본인(990달러)을 제쳤다. 요우커들은 국내에서 10명 중 7명이 향수·화장품(73.1%)을 사고, 4명이 옷(40.8%)을 구입하며, 3명이 식료품(32.7%)을 구매하며 돈을 뿌렸다.
부산 매력 살린 관광상품 개발
부산광역시는 지난달 28일 민·관·학 공동으로 개최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략 보고회'를 통해 요우커 연간 200만명 유치 목표를 위한 각종 전략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단순한 '쇼핑관광' 중심에서 벗어나 요우커들이 오래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하며,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관광인프라·환경·서비스·안내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우선 중국 국경절 연휴가 있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불꽃축제와 연계한 대규모 '한류 이벤트'를 마련, 구매력이 큰 젊은 요우커의 관심을 끄는 킬러 콘텐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부산시는 이 기간 동안에만 약 6만명의 요우커가 부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다음달 11일부터 19일까지 중국 내 직항도시와 내륙지방 도시를 대상으로 현지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이 가진 바다의 매력을 적극 어필하는 전략도 구사한다. 바다를 접하기 힘든 시안, 충칭 등 중국 내륙지방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티파니21, 팬스타, 마이더스720, 더베이101 요트 등 연안크루즈를 타고 부산야경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적극 알릴 계획. 특히 급증하는 자유여행 요우커를 겨냥해 부산과 대마도를 오가며 낚시여행을 즐길 수 있는 낚시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5일간 중국 베이징 낚시협회와 낚시 스포츠 채널, 낚시 전문 여행사 관계자 등을 초청해 낚시 관광코스 팸투어를 실시했다.
골프를 즐기는 중국인들을 부산으로 유치하기 위한 골프관광상품도 적극 개발한다. 최근 부산∼시안 직항노선을 운항하는 에어부산 항공편을 활용한 골프관광상품 '홀인원 부산'을 선보여 요우커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중국 내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음달 4∼6일 중국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과 판진에서 대규모 '의료관광 해외특별전'을 연다. 부산의 의료기관과 여행업체, 미용업체 50개사와 중국의 의료기관, 여행사 10개 기관이 참가하는 이 행사를 통해 부산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소개할 계획이다.
- 관련 콘텐츠
- 부산, “중국인 관광객 한해 200만명 유치”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5-05-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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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7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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