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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78호 전체기사보기

부산에서 즐기는, 진한 유럽문화의 향기

‘세계로의 여행:독일 현대미술’전

내용
독일 산업사진의 선두자인 베른트 베허와 힐라 베허 부부의 사진, '탄광 입구'.

5월은 문 밖만 나서도 여행하듯 즐길 것 천지다.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들 중 부산에서 색다르게 유럽의 정취를 느낄 전시·공연들을 소개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이 준비한 '세계로의 여행:독일 현대미술 1949∼현재'와 극단 맥의 '2015 부산국제공연예술제 MAC OFF Festival'이다.

그림·사진으로 보는 독일 미학
독일 작가 91명, 316점 전시
부산시립미술관 7월1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은 주한독일문화원, 독일국제교류처(IFA)와 공동주최로 1949년 이후 독일의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전시회인 '세계로의 여행:독일 현대미술, 1949-현재'를 오는 7월 12일까지 3개월 간 개최한다.

요제프 보이스, 게르하르트 리히터, 시르마 폴케, 아르노 피셔, 베르트 베흐와 힐라 베흐 부부 등 부산에서는 만나기 힘든 독일예술가들의 성찬이다.

왜 1949년일까? 1949년은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독일이 독일연방공화국(서독)과 독일민주공화국(동독)으로 나뉜 해다. 독일은 현재 경제 강국이자 1960년대 플렉서스(Fluxus) 운동 즉, 전위예술이 시작된 곳이며 광학기술을 토대로 사진예술이 다양하게 꽃핀 곳이다.

이번 전시는 동서독으로 분리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술에 대한 기운을 잃지 않고 오늘날 현대미술을 이끌어 온 독일미술의 저력을 보여주는 전시다.

1949년 이후 현재까지 독일현대미술을 이끈 작가 91명의 작품 316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국제전은 독일 전시에 이어 러시아 모스크바 현대미술관을 거쳐온 작품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인 후 이스라엘로 갈 예정이다.

독일 플렉서스 운동 주류작품들이 제1전시장을 차지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백남준의 '돌부처 TV'가 전시장 바닥에 턱하니 앉아있다. 1960년대 독일에서 시작한 플렉서스운동은 전위예술, 실험적인 전시, 이벤트, 반전운동, 비디오아트 등으로 나타났다. 행위예술가 오노 요코, 통합예술의 선두주자 요제프 보이스, 전위음악가 게오르그 브레히트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일본을 거쳐 이 시기에 독일로 미술공부를 떠난 백남준도 이에 동참, 비디오아트의 신기원을 열었다. 요제프 보이스는 망치와 펠트 조각, 칸트의 '순수이성의 비판' 책을 작품으로 내놓아 모든 이가 예술가이고 모든 일상이 예술이라는 그의 경험과 실천을 보여준다.

베른트 베허와 힐라 베허 부부는 가스탱크, 곡물저장기, 냉각탑 등과 같은 공장 구조물들, 탄광 풍경들을 흑백필름에 담아 산업을 사진예술의 소재로 끌여들였다.

사진전에서는 현대 사진예술 분야의 새로운 주류를 만든 원천들과 1950년 이후 독일 사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독일 회화전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으로 대변할 수 있겠다.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현재 세계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생존 작가로는 최고 낙찰가를 자랑하는 현대 미술의 거장이다. 최근 4년간 판매된 작품 총액은 1조가 넘는다. 사진과 회화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는 리히터는 겹겹의 물감을 헤라로 밀어 거대한 결을 보여주는 추상화로 세계미술계의 큰 물결을 이루고 있다.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5-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7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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