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이 부동산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건설업체 200곳을 대상으로 '2분기 건설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 실사지수(BSI)는 90.3으로, 2011년 3분기 105.0을 기록한 이후 15분기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전망 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지역 건설업 경기가 기준치에는 못 미치지만 회복세를 띠고 있는 것은 저금리와 전세난 등에 따른 지역 분양시장 호조와 미분양아파트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부산상의는 분석했다. 건축 부문별로는 공공 및 민간공사 모두 전 분기 대비 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민간공사 전망 BSI는 94.2를 기록해 전 분기 87.9보다 6.3포인트 상승했다. 공공공사의 경우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북항재개발 사업, 부산신항 건설사업 등 대형 공공공사 발주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 경기전망 BSI가 86.4을 기록해 전 분기 70.3에 비해 16.1포인트나 크게 올랐다.

지역건설업계가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로사항은 '수주부진'(2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과당경쟁(19.9%), 불확실한 경제상황(19.9%), 공사대금 회수애로(9.5%) 등의 순이었다. 부산 건설업계는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중 '재건축·재개발사업 활성화'(24.9%) 정책에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노후 산업단지·공동주택 리모델링 촉진'(15.7%), 'SOC 민자사업 확대'(15.1%), '기업도시 개발사업 활성화'(11.9%), '임대주택 공급 확대'(10.8%),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10.8%)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