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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온가족 신나는 공연 ‘풍성’

슬라바 폴루닌 ‘스노우쇼’ 5월5∼10일,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30일∼5월2일, 영화의 전당 서커스 음악극 ‘사물이야기’

내용

가정의 달을 맞아 부선 곳곳에선 온가족이 즐길 문화공연들이 줄 잇고 있다. 특히, 영화의 전당이 준비한 5월 공연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선사할 큰 울림 있고 화려한 공연들이 있어 눈에 띈다. 5월에 만난 눈보라 '스노우쇼'는 슬프지만 착하고 상냥하게 환상과 동화의 세계로 이끈다. 사물과 서커스의 만남 '사물이야기'는 아슬아슬한 기교와 박진감 넘치는 몸동작이 신비와 경이로움을 준다. '사물이야기'는 한국과 호주의 합작 서커스 음악극으로 부산 무대가 초연이다. 부산 공연 이후 호주 등으로 해외공연 나설 예정이다.

브로드웨이도 감동한 웃음과 눈보라, 부산 강타!
슬라바 폴루닌 '스노우쇼' 5월5∼10일,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광대 8명이 펼치는 환상적인 마임…찰리 채플린 이은 광대예술의 진수

5월, 부산에 눈보라가 몰아친다? 부산에선 보기 드문 눈, 실컷 눈요기할 기회다.

영화의 전당은 가정에 달을 맞아 온가족이 즐길 러시아 최고의 광대예술가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 쇼'를  다음달 5~10일간 하늘연극장에 올린다.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 쇼'는 이미 서울 공연에서 매진된 인기 공연으로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수천만 관객을 감동 시켜왔다. 연극계의 명예인 올리비에 상, 골든마스크 상 등을 받았고 '태양의 서커스'단과 함께 북미 순회공연을 하고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하여 그 명성을 일찍이 입증 받은 공연이다.

'스노우 쇼'는 포댓자루 같은 옷을 입고 빨간색 큰 코를 가진 8명의 광대가 환상과 동화의 세계로 이끈다. 무성영화 시대의 찰리 채플린을 연상시키는 광대들이다. 공연은 전부 대사 없는 마임이지만 동작들의 의미를 깨닫는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짧은 에피소드들이 동화 같은 재미있는 소품들로 치장을 하고 무대와 하나가 된 음악, 조명 등과 어울려 눈부신 스펙터클을 펼쳐 보인다. 화살 맞은 광대가 객석으로 뛰어드는가 하면 관객의 물건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며 장난을 치기도 한다. 순식간에 객석을 덮치는 커다란 거미줄을 걷어내느라 정신이 없다가 마지막에는 광대들이 던지는 커다란 풍선을 잡느라 객석은 야단법석이 된다.

'스노우쇼'.

이번 공연에서 단연코 눈에 띄는 것은 '눈'. 공연장에 들어서면 객석 구석구석에 눈이 쌓여있다. 공연 중간중간 눈발이 흩날리다가 엔딩에서 입권의 눈발을 만난다. 광대의 애닯은 눈물이 편지에 떨어지자 편지가 눈송이로 돌변, 엄청난 눈보라가 되어 객석으로 몰아친다. 가슴이 터질 듯한 감동에 탄성이 절로 난다.

'스노우쇼' 마지막  눈보라 치는 장면.

슬라바 폴루닌은 17세 때 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해 우연히 본  마임에 매료되어 바로 광대예술에 입문했다. 1979년 '리체데이' 극단을 창단, 찰리 체플린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장르의 광대예술을 만들었다. 언어의 힘으로는 도저히 전달할 수 없는 숭고함, 슬픔, 감동이 담긴 그의 공연은 러시아뿐 아니라 전세계가 사랑하는 광대예술을 됐다. 러시아의 하얀 눈이 영감이 된 '스노우 쇼'를 비롯 우정, 고독,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그는 작품을 만들 때 우리 마음 속 시적인 아름다움(poetry)을 슬프고, 착하고, 상냥하게 관객과 소통하고 공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 세계를 감동시킨 환희의 눈보라,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떠나는 마법과도 같은 시간을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만나는 공연이 '스노우 쇼'다.

▶입장료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문의 780-6000

 

서커스와 사물놀이가 만나면? 그야말로 난장!
30일∼5월2일, 영화의 전당 서커스 음악극 '사물이야기'
호주 서커스단-연희 남사당패놀이 콜라보레이션
재즈와 사물놀이 어우러진 '동서양 소통의' 장으로

영화의 전당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합작, 세계 처음으로 공연하는 서커스 음악극, '사물이야기'가 오는 30일에서 5월2일까지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선보인다.

'사물이야기'는 한국의 전통 연희 공연단 아시아나우(AsiaNow)와 호주의 대표적인 현대 서커스 극단 렉스온더월(Legs On The Wall)이 공동 제작한 서커스 음악극이다. 호주의 현대 서커스와 한국 전통 연희가 만나고 재즈와 한국 전통음악이 한 리듬에 담겼다. 화려한 비디오아트를 배경으로 전래동화를 극의 맥으로 잡고 서커스의 기기묘묘한 곡예와 남사당패의 신명나는 놀이가 한데 어울려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넘쳐난다.

공연 속 이야기 흐름은 이러하다. 밝은 나라의 임금님은 두 아들과 두 딸을 두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느 날 밝은 나라에 잿빛귀신이 쳐들어온다.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네 자녀들은 동서남북 사방으로 주작, 백호, 청룡, 현무 수호신을 찾아가 어렵사리 꽹과리, 북, 장고, 징 네 가지 보물을 구해 온다. 사물이 힘차게 울리자 잿빛귀신은 물러가고 세상은 정화 되어 평화를 찾는다.  

'사물이야기' 불쇼 장면.

이번 공연을 이끄는 연주팀은 '다오름'. 한국의 전통장단과 음악에 매료된 호주의 재즈드러머 사이먼 바커가 주축이 돼 한국전통음악가와 호주재즈뮤지션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새로운 음악집단이다. 국립국악원 주최 중견 명창 5인에 드는 판소리 명창, 지리산에 들어가 폭포 아래에서 7년간 독공을 한 폭포 목청 배일동의 소리가 가세하고 '사물이야기'의 원작자인 음악감독 김동원이 곡을 만들었다. 동·서양의 장단과 리듬이 만나 소통과 울림 있는 멋진 사운드가 탄생했다.

아시아나우(AsiaNow)는 2005년 창단, 한국과 아시아의 현대 연극을 해외진출 시켜 국제공동제작을 꾀하고 창작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단체다. 영국, 미국, 싱가포르, 멕시코, 프랑스 등 25개국 유수의 축제 및 아트센터 초청 공연을 기획하였다. 1984년에 설립, 31년의 역사를 가진 호주 대표 신체극단 렉스온더월은 거리예술에서부터, 에어리얼 서커스(Aerial Circus), 신체연극 등 독창적이고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는 신체연극팀이다. 렉스의 독자적인 창작 스튜디오 '레드박스'는 2004년 뉴사우스 웨일즈 정부의 지원 하에 설립되어 국제적인 신체극 창작활동에 기지가 되고 있고 혁신적이고 짜릿한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땅에서 남사당의 줄타기, 상모돌리기, 재주넘기 등이 한창일 때 하늘에서는 서커스단의 줄타기가 아슬아슬하게 허공을 가른다. 구르고, 뛰어넘고, 빙빙 돌리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가운데 또 한편의 현란한 불쇼는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꽹과리, 북, 장고, 징 네 악기가 상징하는 동서남북 사방신과 오방색을 모티브로 한 신화적 요소가 극의 신비를 더한다. 이에 화려한 비디오아트에 맞춘 배우들의 몸동작은 가히 새롭고 혁신적인 문화 충격을 준다. 대담하고 때로는 거친 이번 공연은 전통의 아날로그 방식을 횡으로 삼고 현대의 테크놀로지를 축으로 잡아 관객들의 상상력을 공감각적으로 배가 시킨다.

열정적인 음악과 강력한 이미지, 현란한 기교와 곡예는 가정의 달,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입장료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문의 780-6000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4-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7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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