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언어 초월한 연극, 오직 셰익스피어
부산국제연극제 다음달 1~10일
부산문화회관·부산시민회관 등
- 내용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고의 국제연극제인 제12회 부산국제연극제(BIPAF·집행위원장 김동석)가 다음달 1일 개막, 10일까지 열흘 간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부산예술회관, 부산시내 연극전용 소극장과 광안리 야외무대 BIPAF ZONE에서 펼쳐진다. 올 연극제에는 해외 5작품, 국내 1작품, 축하 1작품, 경연 12작품, 자유참가 20작품 등 전체 37개 작품이 선보인다.
제12회부산국제연극제포스터.■ 제12회 BIPAF '웰컴, 셰익스피어'
올 연극제의 주제는 '웰컴, 셰익스피어'다. 시대를 넘어 그리고 국가와 언어를 초월하는 연극의 힘을 온전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작가는 오직 셰익스피어뿐이란 취지에서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어떤 형태로 변주되어 세계 각국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국제연극제는 크게 3개 부분으로 나뉜다.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체코, 미국, 한국 등 6개국 6개 우수작품을 선보이는 'Concept'부문.
올해 8월 열리는 영국 에딘버러축제에 참가할 작품을 선정하기 위한 경연 프로그램 'Go World Festival'. 우리나라의 젊은 연극인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만든 젊은 연극인들을 위한 꿈의 무대 'Dynamic Fringe'다.
이탈리아 티티비 극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개막작-말괄량이 길들이기 폐막작-로미오와 줄리엣
제12회 부산국제연극제는 프랑스의 '말괄량이 길들이기(La Megere Apprivoisee)'와 이탈리아의 '로미오와 줄리엣(Amor mai non s addorme)'을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정했다.
부산국제연극제의 첫 포문을 성대하게 열 개막작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기발하고 폭발적인 모습으로 악녀가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생각지 못한 도입부, 간이무대처럼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해체되는 무대장치들은 2시간이라는 공연시간을 단번에 잡아챈다. 16세기 이탈리아의 가면희극이라는 전통양식을 기저로 한 극단 디퓨전의 새로운 시도는 관객과 배우 모두를 동시에 사로잡을 것이다.
폐막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에 대한 에로티시즘과 폭력성에 대한 이야기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어이없고 무모한 죽음으로 내몰려진 어린 살인자들이 됐다. 그들은 사랑하고 싸우고 춤추고 심지어 용서할 준비까지 되어 있지만 유령같이 창백하고 여느 비극의 주인공들처럼 피투성이가 된다.
극단 티티비는 이 작품을 통해 거리의 비극, 사랑, 광기, 죽음이 합쳐진 이탈리아 비극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개막작은 다음달 1~2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폐막작은 9~10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회씩 관객들과 만난다.
■ 티켓예매로 연극제 미리 준비
올 부산국제연극제 티켓예매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됐다. 사랑티켓, YES24, 인터파크티켓, 부산국제연극제 사무국에서 예매 가능하다.
입장료는 콘셉트 초청공연(초청작) 1층 2만5천원, 2층 2만원, 고월드페스티벌(경연작) 균일 1만5천원, 다이나믹 프린지(자유참가작) 균일 1만5천원 그리고 부산국제연극제 전 작품을 ID카드 하나로 관람할 수 있는 종합관람권은 12만원이다.
▶문의 (사)부산조직위원회 802-8003, 홈페이지 bipaf.org
- 작성자
- 박성미
- 작성일자
- 2015-04-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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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7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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