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삼자락 흩뿌릴 제, 봄날은 깊어가고∼
- 내용
- 정신혜무용단 '세상을 춤추다'.
정신혜무용단 '세상을 춤추다'
17∼18일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왕·신·사람 몸짓 한무대에서 풀어올봄 아름답고 세련된 전통춤 무대를 만난다. 정신혜무용단이 오는 17~18일 이틀 동안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2015 우리춤 재발견 시리즈4 '세상을 춤추다'를 공연한다.
전통춤을 현대적인 맥락으로 진화하는 춤을 잘 보여주는 정신혜 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한번 우리 춤의 멋과 흥을 재발견하게 해준다.
1부 '왕의 춤'은 찬란한 전통춤의 맛을 담았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왕과 왕비의 춤이다. 이어지는 춘앵전(春鶯?)은 '효명세자'가 봄날 노래하는 꾀꼬리 소리를 듣고 '순종숙황후'를 위해 만든 춤이다. 노란 앵삼의 화려한 의상과 기품 있고 절제된 동작의 춤사위는 범접하기 어려운 기품이 서려있다. 2부는 신을 향한 구도의 춤, '신의 춤'이다. 한삼자락을 흩뿌리는 승무와 신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보살춤, 망자를 위한 지전춤과 남해안 별신굿의 용선춤이 환상적으로 만난다.
마지막 '사람의 춤'에서는 고성오광대 문둥북춤에서 어깨 들썩이는 소고춤, 허튼춤으로 흥이 점점 고조된다. 고성오광대 예능 보유자 이윤석 선생과 정신혜 무용단 전 단원이 함께하는 덧배기춤은 신명이 넘치는 무대를 만든다.
전통적인 멋과 현대적인 맛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정신혜무용단의 1시간 30여 분 공연은 관객을 자유자재로 끌고 다니며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입장료 R석 5만원 S석 3만원, 문의 999-5301
김옥련발레단 '해운, 그 위를 거닐다'.김옥련발레단 '해운, 그 위를 거닐다'
18∼19일 해운대문화회관
최치원의 고뇌, '발레·한국무용'으로때는 신라말, 시국을 개탄하며 방랑의 길을 떠나는 해운 최치원. 우국충정의 고뇌와 사상을 담은 최치원의 춤은 어떤 몸짓으로 펼쳐질까. 오는 18~19일 이틀 동안 해운대문화회관은 김옥련발레단의 창작발레 '해운(海雲)… 그 위를 거닐다'를 선보인다.
'해운… 그 위를 거닐다'는 불운한 천재 최치원의 일대기를 그렸다. 그가 추구했던 우리의 정신세계(유교·불교·도교)를 되짚어 보고, 우리가 되찾아야 할 가치와 진실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해 보고자함이 이번 공연의 화두다. 그가 바다에서 만난 인어공주는 하나의 몸통이 두 다리로 찢기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생명의 진일보를 얻을 수 있다는 깨우침을 준다. 최치원이 남긴 '시무 10'중 '인재를 키워 시대의 난관을 극복하자'는 가르침이 공연내용에서는 대자연의 순환속에서 극복의지를 회복한다.
이번 공연에도 발레와 전통춤의 매력이 절묘하게 섞였다. 한국 전통춤이 있는가 하면 각설이 타령, 불교 바라춤, 아크로바틱한 현대 무용, 발레의 군무가 무대에 오른다. 발레의 아름다운 선은 무대 위를 가뿐하게 하고 전통춤의 유려한 선은 하늘에 뿌리는 한삼자락만큼 울림이 크다.
발끝에 온 몸을 싣는 포인트의 발레와 뒤꿈치를 지긋이 내딛는 전통무용이 함께하는 무대는 한국 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김옥련발레단의 염원과 진보의 몸짓 그 자체다.
▶입장료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 문의 및 예매: 626-9486
- 작성자
- 박성미
- 작성일자
- 2015-04-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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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7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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