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보다 저축 먼저 … 충동구매 습관 버려야
Culture & Life / 부자 되기 프로젝트 / 올바른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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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그러나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과식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며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살을 빼려는 목표의식을 분명히 하면 된다.
사실 성공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실천하는 것이 힘들뿐이다. 힘든 이유는 많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습관 때문이다. '식습관'이라고 일컬어지듯 자신이 즐겨 찾는 음식이 살을 많이 찌게 하는 음식이라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러한 식습관처럼 오랫동안 굳어진 습관은 고치기 힘들다. 식습관과 마찬가지로 소비도 습관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듯 예쁜 옷을 사고 술을 마시는 등 자신이 원하는 곳에 소비를 할 때 즐거움을 느낀다. 좋아하는 것을 줄여야 하고 참아야 하기 때문에 소비습관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또한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일단 소비가 증가하면 소득이 감소하더라도 소비를 줄이기가 힘들다.
'소비습관' 한 번 늘어나면 줄이기 힘들어
미국의 경제학자 듀젠베리(Dusenberry)는 이를 '소비의 비가역성(非可逆性)'이라 하였다. 쉬운 예를 들어보자. 월급을 200만원 받다가 승진으로 300만원이 된 강 과장. 소득이 올랐으니 소비도 증가한다. 가전제품이나 가구도 더 좋은 것으로 바꾸고 더 큰 차도 구입했다. 애들 학원도 새로 등록하고 여행이나 문화생활도 이전보다 더 많이 즐겼다. 그러다가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5년 후 퇴직하게 된 강 과장. 소득이 줄었는데도 이전과 똑같이 소비를 계속 할 수 있을까? 늘어난 소비를 줄이는 것은 상당한 불편함을 수반하기 때문에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릇된 식습관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한 것처럼 잘못된 소비습관으로 '망하는 지름길로 가는 소비생활'도 있다. 어떻게 돈을 쓰면 망할까? 다섯 가지로 요약해보자. 첫째, 월급을 받으면 일단 다 쓰고 저축한다. 둘째, 다 쓰고도 돈이 없으면 대출을 받는 등 남으로부터 돈을 빌린다. 셋째, 어차피 월급은 또 받으므로 신용카드로 과소비를 한다. 넷째, 충동구매 등 꼭 필요하지 않아도 마음에 들면 산다. 마지막으로 남들이 재테크를 해서 수익이 좋다면 무조건 따라한다.
저축 먼저, 소비는 나중 … 충동구매 안돼
그러면 올바른 소비생활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위에서 나열한 내용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 일단 소득의 일정비율만큼 자동이체로 저축한 후 남은 돈으로 소비한다. 그리고 대출은 꼭 필요한 경우에 하고 신용카드도 빚이니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결제한다. 또한 물건 구입 시 최소 3번은 생각해 반드시 필요한 것만 사려고 노력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재테크 성공담만 듣고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사실 돈은 얼마나 버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 목돈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면 올바른 소비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이는 자신의 소비습관부터 파악하고 시작해야 한다. 매월 발생하는 수입과 지출을 분석해 남는 여유자금은 곧 저축여력으로 이어진다. 매월 저축액이 쌓여 연간 저축액이 되고 이것이 몇 년 동안 모여 종자돈이 된다. 이 종자돈을 잘 투자하고 운용하면 더 크게 되는 것이다.
소비습관은 돈에 대한 의사결정이다. 내가 원하는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나의 소비습관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다이어트 성공으로 예쁜 옷을 입고 건강한 몸매를 가진 자신을 상상하는 것처럼, 올바른 소비생활로 저축을 통해 자신의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기쁨을 느껴보자.
- 작성자
- 강상구 부산은행 WM사업실 세무사
- 작성일자
- 2015-04-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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