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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72호 전체기사보기

현대인의 모순, 강렬한 몸짓으로

이오공감 ‘녹색개&나방과 가야금’
영화의 전당 다음달 4일

내용

이태상 댄스프로젝트 '바디 콘서트: 녹색개&나방과 가야금'이 다음달 4일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바디 콘서트: 녹색개&나방과 가야금<사진>'은 현대사회에 만연한 현대인의 이중성과 과대망상, 모순된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를 춤으로 푼 작품이다.

1부 '녹색개'는 '녹색병원'과 '미친개'의 합성어다. 나와 다름이 틀린 것으로 오해, 배척 받는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관계는 얽혀있다. 인간 누구나가 지닌 양면성과 무의식 속에 깊이 잠재한 과대망상과 그로 인한 부조리한 모습들이 아픈 자들이 넘치는 병원에서 개처럼 껑충거리고 구른다. 거대하고 일체화된 현대 시스템에 저항하고자 하는 극복의 의지가 '녹색개'에서 춤으로 녹아들었다.

2부 '나방과 가야금'은 현대인의 모습을 12줄 가야금 현에 갇혀 퍼덕이는 나방으로 빗대었다. 현실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 본능 등을 우화적으로 보여준다. 가야금 줄에 갇힌 나방이 빠져나가려다 가야금 줄에 부딪혀 소리(음악)를 만들어 내고 밤새 날개짓을 하다 결국 날개가 찢겨 죽는다. 넘어지고 엎어지는 슬랩스틱 영화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 '서커스', '뉴욕의 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쫓고 쫓기는 사슬의 관계도 있다. 현대인들의 자기 본위의 자만심과 타인 사이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희화적인 연출과 위트로 표현했다.

부산 출신, 창작 무용계의 떠오르는 총아 이태상(신라대 무용학과 교수)은 경쾌하고 스포티한 포즈와 신체 사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안무가다. 그의 안무는 먼저 탄탄한 시놉시스에서 나온다. 해학과 위트가 있는 그의 춤은 객관적인 표현력과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대중적인 호응도도 높다. 지난해 금정구 서동시장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춤판을 벌였다. 60여 명의 춤꾼이 보여준 몸짓은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였다. 춤이 주는 메시지는 '세계평화의 춤'으로 인정받아 '유엔공로상'을 수상했다. 이태상은 현대인의 삶을 컨템퍼러리 무용과 결합시켜 현대적인 소통양식으로 풀어내는 작업과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부산 춤꾼이다.

▶입장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999-5301 / 이오공감 02-704-6420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3-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7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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