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개성 중시…신세대 혼수, ‘DIY’ 열풍
롯데백화점, 20∼30대 소비자 구매패턴 분석 … 직접 조립가구 매출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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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예비부부들의 혼수에 대한 관심이 남들도 다 하는 식의 '획일적이고 고급스러운 신혼집'이었다면, 최근의 예비부부들은 실속과 개성을 중시하는 '직접 꾸민 둘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른바 혼수용품에 'DIY(Do It Yourself)'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결혼 적정 연령대인 20∼30대를 대상으로 지난해 가정용품 구매패턴을 살펴본 결과, 직접 조립이 가능한 가구(조립탁자·의자 등) 매출이 30% 가까이 늘었고, 인테리어용 소품도 2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정에서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소형가전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븐기·커피머신 등은 20% 넘게 신장했으며, 탄산수·아이스크림제조기도 혼수용품으로 선보여 예비부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 같은 배경으로 상품을 구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만들고 꾸밀수록 더 큰 만족을 느끼는 '가치소비'가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DIY가구의 경우 기존 완성가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소형가전제품은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함으로써 외식비용을 아낄 수 있어 판매 열풍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창현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가구선임바이어는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자신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20∼30대의 소비성향이 혼수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위해서는 조립하고 요리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것은 기본이며 핵심은 '개성'과 '실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센텀점은 3층 행사장을 아파트 모델하우스 형태로 꾸며 신혼집에 걸맞은 인테리어로 혼수를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5-03-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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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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