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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71호 전체기사보기

춤으로 보는 판소리 춘향가

국립민속국악원 ‘춘향을 따라 걷다’
국립부산국악원 26일
판소리와 춤이 어우러진 춘향이야기

내용

국립민속국악원이 판소리 춤극 ‘춘향을 따라 걷다’를 오는 26일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 첫선을 보인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이 국립민속국악원을 초청, 무대에 올리는 교류공연이다. 판소리 춤극이란 판소리에 극예술 형식을 접목한 색다른 무대로 ‘춘향을 따라 걷다’는 판소리 춘향가의 새로운 이본판이자 춤으로 보는 춘향전이다.

국립민속국악원 핀소리 춤극 '춘향을 따라 거닐다'의 한 장면.

사실 춘향 이야기는 판소리, 창극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발레, 무용 등 많은 예술 장르에서 꾸준히 재탄생 되는 매력적인 이야기다. 춘향전처럼 익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고전적 텍스트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은 지난한 일이기도 하다. 이번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 교류공연 ‘춘향을 따라 걷다’는 노년에 접어든 춘향이 이팔청춘 젊음을 거두고 세월이 쌓인 모습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감정의 크기와 파장을 따라 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춘향에게 그녀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고통스러운 것, 희망적인 것은 무엇이었는지 기억을 반추해 내는 것으로 장면을 구성했다. 노래하는 춘향과 춤추는 춘향이 공존하는 무대에서 춤으로 표현한 춘향은 춤사위 몸짓에서 나오는 상징의 의미를 내가 알고 있는 춘향 이야기와 맞추어 가며 감상하면 또다른 감정의 파동을 느낄 수 있다.

서사적인 시간의 흐름을 깨고 이야기에 들어가니 춘향이야기는 어쩐지 환타지적인 요소도 느껴져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마음속 춘향을 다시 불러내 시간을 거슬러 춘향을 따라 걸으니 먼저 쪽 진 흰머리의 춘향이 앉아있다. 모든 것은 꿈이라 그 끝의 꿈에서 깨어나고 싶으나 월매의 애원성은 단장곡 되어 춘향이 곁을 맴돈다. 이몽룡을 기다린 세월, 몸에는 시간의 흔적이 새겨지는가 싶은데 어디선가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니 오월의 그 밤, 버드나무의 봄바람처럼 춘향은 검은 머리로 다시 돌아앉는다.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은 살풀이, 태평무, 북춤, 강강술래 등 전승 민속춤뿐 아니라 창극 경험도 다양해 극적 구조를 가진 작품 표현에도 뛰어난 단체다. ‘판소리 춤극’ 첫 번째 작품으로 만든 ‘춘향을 따라 걷다’ 무대에서도 그 저력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작품은 무용연출가 이재환이 대본과 연출을, 안무에는 복미경이 맡았다. 작곡가 이정면은 춘향, 몽룡, 월매, 변학도 등 인물과 주제가 잘 살아날 수 있는 전 편의 음악을 새로 만들었다. 소리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수석 서진희가 맡아 판소리와 춤의 조화를 이룬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 입장료: 전석 1만원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http://busan.gugak.go.kr/), 인터파크 온라인예약 및 전화예약 가능. 문의 811-0040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3-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7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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