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에서 7년 만에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부산광역시가 긴급방역에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4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의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H5N8형 AI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기러기, 오리, 닭 88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 5~13일 사이 300여 마리가 폐사해 현재 580여 마리만 남아 있다.

부산에서 7년 만에 AI(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돼 부산광역시가 긴급방역에 나섰다(사진은 14일 AI가 발생한 강서구 농가에서 사육하던 가금류를 살처분하기 위해 포대에 담는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부산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 고병원성 AI인지는 정밀검사 중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AI 발생 농가의 가금류 580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농가 일대 출입을 통제하는 등 AI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방역에 나섰다. AI 발생 농가와 진·출입로 등에는 집중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서구 강동동 주민센터, 강동교, 명지동 청량사 앞, 대저농협 앞 등 4곳에는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 차량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강서구 AI 발생 농가에서 반경 500m(관리지역) 내에는 가금류 농가가 없지만 3㎞(보호지역)에는 20개 농가에서 가금류 3천5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보호지역 내에 있는 농가와 10㎞ 이내(예찰지역)에 있는 70개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역학조사에 나섰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살처분을 확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전상원 부산시 농축산유통과장은 “AI 발생 농가 인근 10km 방역대에 포함되는 모든 농가의 사육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을 실시했다”며 “부산 전체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해서도 예찰을 실시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방역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