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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62호 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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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김문홍 희곡집 ‘지상의 방 한칸’

부산 희곡의 대부, 김문홍 씨가 다섯 번째 희곡집 ‘지상의 방 한칸’(도서출판 해성)을 내놓았다. 작품집에 수록된 6편 중 ‘방외지사 이옥’과 ‘지상의 방 한칸’ 등 4편은 이미 공연된 것이고 나머지 두 편 ‘부질없이 봄날은 간다’와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는 무대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책 속의 ‘지상의 방 한 칸’은 2010년 부산연극협회 합동공연작으로 절망과 소통 부재의 이중 고통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리며 많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작품이다.

1980년 ‘수직환상’이 무대화된 이후 약 30여 편이 부산 여러 무대에 올랐다. 책의 서문에 의하면 작가는 자료를 구해 발로 쓰는 창작보다 머리와 가슴으로 쓰는 상상력을 더 높이 산다.또한 희곡이 가치를 인정받고 제자리 잡아야 연극이 바르게 설 수 있다고 토로한다.

지난 해 그의 이름을 내건 제1회 ‘김문홍 희곡상’ 수상식을 가졌다, 부산연극을 대표하는 김문홍은 극작가이자 연극평론가, 소설가, 동화작가로 저서 30여 편을 냈으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의 문학적 삶을 ‘화양연화’라고 말한다.
 

이영옥 시집 ‘누구도 울게 하지 못한다’

㈜천년의시작이 부산시인 이영옥의 두 번째 신작 시집 ‘누구도 울게 하지 못한다’를 냈다.  ‘허공에 갇힌 새’, ‘백일홍이 질 동안’ 등 62편의 시를 수록했다. 이번 시집에는 일상적인 시각을 살짝 각도를 틀었을 때 드러나는 허무적인 정서와 우울한 암시로 가득 차 있다. ‘접히는 우산처럼 나를 떠났던 방향들이 순식간에 돌아온’ 것처럼 과거로 간 기억이 부메랑이 되어 순식간에 돌아온 ‘회귀’를 노래했다. 비약과 과장이 없이 절제된 시어는 다른 시선이 있을 뿐이다. 감각의 절제라기보다는 조약돌처럼 단련된 수수함으로 그만의 시적 매력을 발하고 있다.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사라진 입들‘을 펴내는 등 이영옥은 부산에서 꾸준히 시작활동을 하고 있다.
 

송유미 시집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

도서출판 애지에서 송유미 시인의 시집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를 발간했다.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는 제목처럼 한국 현대사의 어둠과 외로움, 가난, 슬픔 등 아픈 기억들이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기차처럼 이어진다. 싫고 아픈 기억을 생명력과 신비한 환상으로 치환 시켜, ‘눈송이를 이고 달리는 화차’에서 흘러내린 ‘조개탄’은 ‘다이아몬드’가 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보석’이 됐다. 송 시인은 치밀한 구성과 이미지화에 능숙하다. 영상처럼 생생한 사회의 밑바닥 인물에 대한 구사는 슬픔을 유희처럼 전환시켜 오히려 고만고만한 삶을 위로하는 역발상이 된다. 이번 송유미 시 53편이 가진 흡인력이다. 송유미 시인은 1993년 부산일보,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과 200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1-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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