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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원정 출산

내용

원정 출산, 부정적으로 굳어진 말이다. 2천년대 초까지 많을 땐 한해 7천명이 미국·뉴질랜드·캐나다로 원정 출산을 떠났다. '출생에서 시민권까지'. 광고를 내세운 알선 업체는 호황을 누렸다. 부유층, 권력층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이뤄졌다. 알선 업체는 그저 해외에서 아이만 낳는 게 아니라, 성별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고 꼬드긴다. 최근 국내 굴지의 항공사 부사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아들 쌍둥이를 낳아 원정 출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원정 출산이 마냥 나쁜가? 차원이 다른 원정 출산도 있다. 최근 부산 해운대 L병원을 찾은 러시아 산모는 한 달을 머무르며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를 했다. 가족과 함께 부산에서 산전검사도 받았다. 출산 후에는 시설 좋은 산후조리원에서 체조·체형교정·피부미용 같은 3천만원짜리 맞춤형 산후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부산이 최근 해외 부유층 임신부들의 '원정 출산지'로 뜨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부산 해외환자 가운데 산부인과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9년 83명에서 지난해 1천38명으로 12.5배 증가했다. 난임·여성암 같은 질환치료가 목적인 환자가 많지만, 최근에는 출산과 산후조리를 위해 방문하는 임신부가 가파른 상승세다. 부산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가 해외에 알려지면서다. 특히 러시아, 중국, 베트남 부유층 임신부들의 출산 문의가 많다고 한다. ▶부산시는 해외 임신부들이 의사소통에 불편이 없도록 전문 통역 돌보미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국가별 산후조리 문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개발키로 했다. 임신부 가족까지 방문해 관광, 숙박, 외식, 쇼핑 등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며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배려에 힘입어 더 많은 임신부들이 부산으로 '원정 출산'을 와 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같은 기류에 자극받아 부산의 출산율도 덩달아 높아지면 참 좋겠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4-12-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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