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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 기념 특별전, 미의 기원

‘미의 기원 : 극적인 향수’… 부산시립미술관 10일부터 40일간
현대미술·공예·디자인 등 대표작 120여점 선봬…아세아의 전통과 현대에 이르는 미학 재발견

내용
말레이시아 화가 Abdul Latiff Mohidin의 'Daun Agave dan Pagopago'
수잔 빅터의 '가난한 자들의 샹들리에'

11~12일에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2005년 APEC정상회의 이후 최대 인원의 정상들이 부산을 찾는 행사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특별전시 ‘미의 기원 : 극적인 향수’을 10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연다. 한국과 아세안 11개국의 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그간 중국이나 일본 미술을 접할 기회는 많았지만 동남아의 미술은 접할 기회가 드물었다. ‘미의 기원 : 극적인 향수’에 선보이는 동아시아의 현대미술과 공예, 디자인 등 독창적인 조형미를 가진 120여점의 작품들은 아시아 과거의 유물과 현재의 예술작품이 만나 극적인 향수를 자아내는 공간을 연출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전에는 한국 부산시립미술관, 태국 방콕현대미술관, 라오스 국립박물관, 베트남, 미얀마 랑군 화가 협회, 캄보디아 국립박물관, 싱가포르 미술관, 말레이시아 국립미술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미술관,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 브루나이 왕립박물관 등 총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한편, 10일에는 아세안 10개국의 미술관과 박물관 관장과 큐레이터 등 200여명의 초청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개막행사가 있다. 또한 전시 기간 중에는  아세안 국가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 전시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미의 기원 : 극적인 향수’전에는 싱가포르의 현대미술가 수잔 빅터(Suzann Victor), 말레이시아의 라티프 모히딘 (Latiff Mohidin) 베트남의 브이 응 뚜(BÙI NGOC TU) 등 아시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100여명의 유명 작가가 참여한다.
수잔 빅터의 작업세계는 북동 아시아의 식민주의 문화영향으로 탄생한 파괴성, 섹슈얼리티, 욕망, 비참함 등이 주류를 이룬다. 이번에 전시하는 ‘가난한 자들의 샹들리에’는 그의 유명한 샹드리에 시리즈 중 하나다. 산마르코광장에 있는 400년 된 대성당에 처음 전시됐다. 샹들리에는 아크릴과 깨어진 유리잔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화려한 샹들리에가 원호를 그리며 진자운동을 하는 설치작품이다. 일정한 리듬 속에 흔들리는 샹들리에 불빛은 식민지 시대의 기억들이 화려했던 것인 양 착시를 일으키지 말라는 경고의 불빛이다.
베트남의 부이 응 뚜는 베트남의 전통 회화 기법에 현대회화의 구성법을 결합시키는 기법으로 유명한 작가다. 주로 베트남 북부지역의 축제와 기념일 행사를 작품에 담는다. 금박과 은박, 그리고 달걀껍질의 아름다운 패턴으로 장식된 가식 없고 진솔한 그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경이로움과 감동을 준다. 이런 그의 독창적인 기법은 ‘부이 응뚜이즘’이라는 별칭이 붙어있기도 하다. 이번에 전시되는 ‘마을 축제’는 6개월의 작업기간이 걸린 대작이다.
말레시아 작가 라티프 모히딘은 피카소, 블레이크 등이 일으킨 서양의 큐비즘이 아시아에 유입되면서 어떻게 알려지고 수용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아시아큐비즘의 대표작가라 할 수 있다. ‘Pago Pago’ 시리즈는 그의 기억 속에 축적된 말레이시아 죽순과 야자수나무, 조개, 보트 등이 기하학적이고 건축학적인 구조물로 형상화 되어 매우 시각적이다. 거기에 덧입혀진 원색적인 열대색상은 생동감이 넘치고 일면 경쾌하기도 하다. 라티프 모히딘 작품세계의 미학적 기원은 본질적으로는 힌두교와 불교에 문화뿌리를 두고 있다.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4-12-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5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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