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24일 제69회 UN의 날을 맞아 6·25전쟁 참전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기념식이 부산 UN기념공원에서 열린다(사진은 지난 24일 부산 UN기념공원에서 열린 제69회 UN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외국인이 전몰장병을 추모하며 묵념하는 모습).

10월24일은 UN의 날. 부산광역시는지난  24일 제69회 UN의 날을 맞아 남구 대연동 UN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참전국 외교사절, 국내외 참전용사, 육·해·공군 장병 등 800여명이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6·25전쟁 참전 UN군 전몰장병을 추모하고, 자유와 평화수호의 UN정신을 기렸다. 올해는 영국·호주·캐나다·아일랜드 등 영연방 국가 참전용사 유가족 30여명도 참석해 추모의 뜻을 더했다.
기념식은 UN기념공원에 전몰장병이 안장된 11개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헌화, 조총, 묵념 등으로 진행했으며, 부산대 음악학과 합창단이 UN군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노래를 부르는 추모공연도 펼쳤다.
우리나라 육·해·공군 장병들은 기념식에 앞서 2천300기의 묘역마다 국화를 헌화했다. 부산의 자전거 동호인 100여명은 자전거에 만국기를 달고 오전 10시 부산시청을 출발해 UN기념공원까지 퍼레이드를 펼치며 UN의 날을 기념했다. 이들은 UN기념공원참배 후 인근 부산문화회관 잔디광장에서 참전국 국기로 원을 만들고, 서병수 부산시장 등이 원 중앙에서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플래카드와 한반도 지도를 펼쳐 보이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최기원 부산시 국제협력과장은 “UN의 날 기념식은 UN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산에만 있는 UN기념공원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UN기념공원에서 국화꽃 전시회를 열어 온 시민과 함께 전몰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