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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바람 맞으며 고소~한 전어회 한 점!

가을 별미 등푸른 생선 … DHA · 다불포화지방산, 두뇌발달 · 혈액개선에 좋아
부산을 맛보다! 전어회

내용

 

전어는 봄, 가을 연안에서 잡히는 어종이다. 특히 가을에는 살이 올라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고소하고 맛이 깊다. 전어는 DHA, EPA가 다랑 함유돼 있어 두뇌발달과 혈액개선에 도움이 된다.

전어는 가을의 전령이다. 전어와 함께 가을이 오고, 전어와 함께 가을이 떠난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것이 가을 문턱에 접어들었다. 예부터 '봄도다리', '가을전어'라 했다. 전어는 봄, 가을 연안에서 잡히는 어종으로, 특히 가을에는 살이 올라 '가을전어는 깨가 서말',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고소하고 맛이 깊다.

DHA 하루 권장량 4배 함유 … 칼슘도 많아

전어는 등 푸른 생선이라 비린 맛이 강한 편이지만 다양한 쌈을 싸먹기 좋은 생선회이기도 하다. 가을 전어 철에만 맛 볼 수 있는 물김과 향이 짙은 쌈용 채소와도 잘 어울린다. 뿐만 아니라 군내 구수하게 나는 묵은 김치와도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기도 하다.

전어의 어원에는 2가지의 유래가 있다.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의하면 '전어는 기름이 많고 맛이 좋아 사람들이 돈을 따지지 않고 사먹었기에, 상인들에게 돈을 벌게 해주는 물고기'라는 뜻으로 전어(錢魚)라 불렀다 한다. 또 자산어보(玆山魚譜)에 따르면 '전어는 화살처럼 빠르게 헤엄치는 물고기'라는 뜻에서 전어(箭漁)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전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은 DHA, EPA가 다랑 함유돼 있어 두뇌발달과 혈액개선에 큰 작용을 한다. 또 다불포화지방산이 혈관을 청소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동맥경화나 뇌경색, 고혈압 같은 성인병에 좋다.

전어는 DHA 성분이 하루 권장량의 4배 이상 함유돼 있어, 성장기 청소년들의 두뇌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칼슘 함유량이 풍부해 뼈째 먹으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고, 토코페롤과 나이아신 성분이 많아 피부노화방지 효과도 있다.

계절 흐름 따라 먹는 방법도 다양

전어회는 장만하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우선 뼈째 잘게 써는 '전어뼈회(세꼬시)'와 포를 떠서 국수처럼 길게 써는 '전어(포)회', 전어를 통째로 4~5토막 큼지막하게 썰어내는 '전어넙데기회'가 그것이다.

생선회는 계절에 따라 맛있는 장만법이 따로 있는 법. 씹을수록 고소하고 육즙이 적당하니 좋은 전어회도 마찬가지다. 초가을에는 살이 덜 익어 뼈째 먹는 뼈회가 좋고, 가을이 깊어 겨울로 접어들면 붉은 살이 도톰하니 물오른 떡전어의 포회가 제 맛이다.

넙데기회는 회 맛을 잘 아는 전어회꾼들이 씹는 맛을 한 층 더하기 위해 장만해 먹는 방법이다. 이 모두 재래식 콩된장에 마늘과 청양고추를 다져 넣고, 그 위에 참기름 한 방울 똑 떨어뜨려서 먹어야 제 맛을 볼 수가 있다. 우선 소주 한 잔에 넙데기회 한 점 입에 넣는다. 탄실탄실 탄력 있는 육질과 연한 뼈가 혀에 착착 감겨 절묘하다. 마늘과 땡초를 듬뿍 넣은 콩된장 양념과 어우러지면서 구수한 맛이 넘쳐난다. 넙데기회는 한 점만으로도 한 입 가득이다. 씹는 맛과 함께 입 속으로 흘러넘치는 육즙이 풍성해 일품이다. 전어회 마니아들에게는 큰 즐거움을 주는 장만법이다.

전어회와 전어뼈회를 같이 섞어 상추, 깻잎에 싸서 먹는다. 뽀독~뽀독, 살강~살강 씹히는 맛이 각각 달라 이 또한 즐겁다. 금세 한 접시가 모자라 또 한 접시 더 시킨다.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올 만도 하다.

전어회는 장만하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뼈째 잘게 써는 '전어뼈회(세꼬시)'와 포를 떠서 국수처럼 길게 써는 '전어(포)회', 전어를 통째로 4~5토막 큼지막하게 썰어내는 '전어넙데기회'가 그것이다. 연탄불에 구운 전어구이도 별미다.

물김 · 묵은지 쌈 싸먹으면 일품 … 전어구이 별미

전어회는 상추와 깻잎에 주로 싸서 먹지만, 강서구 명지마을에서는 달리 먹는 방법이 있다. 햇물의 물김에 싸먹는 것이다. 적당히 물기를 짜낸 물김을 손바닥에 둥그렇게 펼쳐서 전어회를 얹고, 청양고추와 마늘, 참기름을 듬뿍 넣은 콩된장에, 김해 쌀로 지은 밥을 조금 떼어 쌈을 싼다. 그리고 볼이 터져라 한입 가~득 싸먹는 방법이다. 햇김의 짙고 향긋한 맛, 전어의 구수한 맛, 밥의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 어디에 가도 이런 회 맛은 맛보기가 쉽지 않다.

또 묵은지에 싸먹는 방법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앞 접시에 전어젓갈로 담은 김치 한 조각을 깔고 전어회를 몇 점을 올린다. 그 위에 콩된장 양념을 올리고 잘 말아 입에 넣는다. 우선 기분 좋게 새콤한 김치 맛이 나고, 그 뒤로 고소한 전어회의 육즙이 입안을 희롱한다. 짙은 두 맛이 어우러지면서 전혀 새로운 회 맛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거기다 '깨가 서 말'인 살아있는 전어구이를 맛보면, 전어로 먹는 호사는 다 누리는 셈이다. 활어 상태로 푸드득 거리는 전어를 연탄불 석쇠에 구우면, 온 동네가 고소한 냄새로 넘쳐난다. 주인이 노릇하게 잘 구운 전어 한 마리를 권한다. 제대로 노릇노릇 구워 냄새가 기가 막힌다. 한 입 베어 무니 대가리까지 고소하다. 금세 전어구이 한 접시가 동이 난다. 이렇듯 가을 문턱의 전어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가을바람이 소슬하게 분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전어의 맛도 더욱 깊어질 것이다. 겨울이 오기 전 '맛있는 보약 한 첩' 먹는 셈치고, 가을전어와 함께 가을 나들이의 여유도 한 번쯤 누려보자.

작성자
부산이야기 2014년 9월호
작성일자
2014-09-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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