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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뮤직 페스티벌, 맘을 녹이네

광안리 달빛아래 파도소리 반주삼아… 말랑말랑 뮤직 페스티벌

내용

말랑말랑한 음악 하면 어떤 음악이 떠오르나요? 감수성을 자극하고, 떠나간 님을 생각나게 하고,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 그야말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음악을 들고, 인디뮤지션이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부산바다축제가 야심 차게 기획한 '말랑말랑 뮤직 페스티벌'은 바다축제의 한 프로그램으로 작년 처음 선보였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이었죠. 부산바다축제로선 실험적인 프로그램이기도 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자주 만날 수 없는 인디뮤지션들이 한곳에 모인 것도 성공의 이유. 사실 작년이 처음이라 말랑페가 잘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관객들의 폭풍 후기로 올해 뜨거운 관심 속에 바로 어제, 2번째 말랑페가 열렸습니다.

'말랑페' 그 첫날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본래 말랑페는 스탠딩이 없는 공연입니다. 무대 앞에 원형테이블을 놓아 노천카페처럼 꾸몄습니다. 원형테이블 뒤엔 일자로 의자를 놓았고요. 무대와 관람석 주변으로는 울타리를 쳐 놓았습니다. 어젠 워낙 많은 분이 말랑페에 왔기 때문에, 울타리 주변으로 서있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려면 적어도 2~3시간 전에는 가서 줄을 서야할 것 같네요.

올해 말랑페도 지난해에 이어 가수 이한철이 사회를 맡았습니다. 부산 사투리 팍팍 쓰는 모습이 진짜 동네 오빠 같습니다. 그만큼 관객에겐 친근하게,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표현으로 들렸고요. 말랑페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SNS에 소문 좀 많이 내달라고 당부까지 하네요. 8월 6일 말랑페의 라인업은 옥상달빛, 이한철, 어반자카파, 10cm. 이한철, 옥상달빛, 10cm는 작년에도 말랑페를 찾았었고, 어반자카파는 처음 말랑페를 찾았습니다.

2회째 말랑말랑 뮤직 페스티벌의 사회를 맡은 가수 이한철.

리허설 중인 옥상달빛.

첫 번째 무대는 옥상달빛이 꾸몄습니다. 등장부터 재치있는 말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곡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토닥토닥 해주며 유명해졌었죠. 그녀들이 들려준 곡은 <옥상달빛>, <수고했어, 오늘도>, <없는게 메리트>, <Hero> 등입니다. 라이브가 이렇게 소름 돋는 줄은 몰랐네요. 공연 시작 시각이 7시였는데요.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서 노을과 함께 들을 수 있었답니다.

두 번째 무대는 국민위로송의 대가 이한철. 편안하게 앉아서 즐기라고 했지만, 흥겨운 그의 무대에 일어서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관객을 진정시키기도 하고요. 재밌는 에피소드는 무대 앞쪽에서 효과를 주기 위해 흰 연기를 쏘는데요. 그 연기에 이한철이 계속 가려서, 산신령처럼 보이는 겁니다. 이한철도 당황했는지 노래를 부르다가 실소를 터트렸고요. 한참 노래를 부르다 관객석으로 내려와 꼬마와 함께 춤을 추고, 함께 노래도 불렀답니다. 나중에 이 꼬마에겐 본인이 3년 정도 사용했다는 작은 악기를 선물했답니다.

관객석에 내려와 "날 날아버릴거야~ 난 미쳐버릴거야~" 함께 노래 하는 모습.

세 번째 무대는 처음 광안리를 찾은 '어반자카파'. 관객들의 기대가 컸던 지라 등장부터 환호성이 대단했습니다. 라이브는 그야말로 소오오오름!! 해변에서 공연을 해보긴 처음이라는 '어반자카파'는 말랑페를 굉장히 신기해했습니다.

“여러분,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지금 술 드시고 계신건가요?”

이렇게 테이블에 각자 먹고 싶은 음료와 음식을 사와서 자유롭게 즐기는 형태!

맞습니다. 말랑페는 자유롭게 술도 마시고, 치킨도 먹고, 옆 사람과 떠들기도 합니다. 입에서 오물오물 치킨을 먹으며,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요. 어반자카파는 꽤 놀란 눈치입니다. <Just a Feeling>을 시작으로 <니가 싫어> 등 주옥같은 노래를 선사합니다. 심금을 울리는 노래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관객도 있었어요. '음악'으로 교감하는 '밤'.

해변에서 처음 공연해본다는 어반자카파. 라이브 소름!

마지막 헤드라이너 '10cm'의 등장으로 광안리는 후끈~ 달아오릅니다. 히트곡이 엄청나다는 10cm는 관객과 함께 노래하고 싶다는 말을 시작으로 히트곡을 쏟아냅니다. <아메리카노>, <안아줘요>, <죽겠네> 등. 그리고 방송불가인 <킹스타>도 들려줬는데요. 10cm의 응큼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광안리의 밤이 이렇게 물들어갈 때 아쉬운 관객들이 앵콜을 외쳐댔고, 10cm는 공연시간을 넘겨 4곡이나 더 불렀답니다. <찹쌀떡>과 아직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을 마지막으로, 속에 있는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붓는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앵콜곡을 4곡이나 불러준 10cm.

말랑말랑 뮤직 페스티벌은 8월 7일, 오늘도 열립니다. 오늘의 라인업은 소란, 스윗소로우, 제이래빗, 가을방학 인대요. 무대는 민락회센터, 그러니까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민락동 쪽 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자리에 앉아서 보시려면 적어도 2~3시간 전엔 가셔야 합니다. 일단 입장을 하게 되면 부채는 1인당 1개 나눠드리니까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요. 비가 잠깐 온다고 하니, 비를 피할 무언가! 챙겨 가시면 좋겠네요.

광안리에서 말랑페와 함께 위로받는 밤, 보내세요!

작성자
김진아
작성일자
2014-08-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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