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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르와 패닉 시네마, 스크린에서 더위 식혀라

상반기 결산 최대 규모 기획전 ‘마이클 만 & 데이비드 핀처 특별전’
현존하는 포스트 누아르 최고봉… 두 감독 대표작 17편 소개

내용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는 '포스트 누아르 혹은 패닉 시네마 : 마이클 만 & 데이비드 핀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고전적 영웅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은 시대에 신경증적이고 분열적인 시대의 내면을 그려내는 두 거장, '마이클 만' '데이비드 핀처'와 조우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 '세븐'.

마이클 만과 데이비드 핀처는 1980~90년대의 소위 네오 누아르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고전기 필름누아르의 위대한 영화적 유산을 창의적으로 계승한 시네아스트들이며, 패닉 시네마(험난한 세상 속 현대인의 혼란과 그에 따른 범죄를 다룬 영화)를 다수 만들었다. 두 사람의 영화 속에는 현대인의 우울과 분열되는 공동체에 대한 불안이 가득하다. 두 사람의 작품 세계는 서로 겹치면서 또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동시대 할리우드의 진정한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는 마이클 만(1943~)은 각본, 연출, 음향 등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이며 TV시리즈에서 명성을 쌓아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그의 과감한 영화적 실험은 주로 미국의 어두운 초상을 통해 이루어졌다. 정교하고 흡입력 있는 캐릭터 묘사와 묵직하고 중후한 화면 스타일은 그의 고유한 인장이 되어 관객들을 제압한다.

1990년대 새로운 비주얼 시대를 연 데이비드 핀처(1962~)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뛰어난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손꼽힌다. 특수효과 팀을 거쳐 광고와 뮤직비디오를 만들며 세련된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현대인의 어두운 내면을 탐구하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시각적 리듬을 자유자재로 조율하는 핀처식 영화 스타일은 전 세계 관객들에게 새로운 충격과 쾌감을 끊임없이 선사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시네마테크의 올해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가장 대규모 기획전이다. 특별전에 걸맞는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베를린', '짝패', '주먹이 운다'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을 초청, 특별강연을 마련한다. 충무로 액션키드 류승완 감독과 함께 마이클 만과 데이비드 핀처가 만들어낸 누아르의 세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연은 오는 16일 '비정의 거리', 17일 '파이트 클럽' 상영 후 진행한다. 김성욱 영화평론가 특별해설,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시네도슨트 영화해설도 함께 열린다.

▶'포스트 누아르 혹은 패닉 시네마 : 마이클 만 & 데이비드 핀처 특별전' 7월 3~23일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 일반 6천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천원(월요일은 상영 없음).(780-6080)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4-07-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3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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