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거제 한달음, 꿈의 바닷길 부산항대교 개통!
부산항대교 개통…부산, ‘꿈의 바닷길’ 완성
22일 개통식 갖고 23일 0시부터 차량 통행…8월20일까지 무료
거가대교~부산항대교~광안대교 52km 연결…해운대~거제 한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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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또 하나의 명품 바다다리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부산항 북항을 가로질러 남구 감만동과 영도구 청학동을 잇는 부산항대교입니다. 부산항대교는 22일 오후 3시 개통식을 갖고, 이날 자정 그러니까 23일 0시부터 차량통행을 시작합니다.
부산항대교 이름은 당초 북항대교로 불렸습니다. 그러다 좀 더 상징적인 이름을 찾기 위해 전국 공모와 시민 여론조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부산항대교로 확정했죠. 부산항대교는 길이 3천331m, 폭 18.6~28.7m(4~6차로) 규모의 국내최장 강합성 사장굡니다. 사장교는 상판을 잡아주는 케이블을 주탑에서 사선으로 좌우 대칭으로 설치하는 다리를 말합니다. 부산의 상징 다리인 광안대교가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해 상판을 끌어당기는 현수교로 우아한 곡선의 여성미가 돋보인다면, 부산항대교는 주탑에서 뻗은 쇠줄이 상판을 단단히 붙드는 사장교 방식으로 웅장한 외형의 남성미를 자랑하지요.
이 다리를 건설하는 데는 민자 5천384억원이 들었구요. 공사기간도 2007년 4월부터 2014년 4월까지 7년이나 걸렸습니다.
부산항대교는 안전과 경관을 동시에 만족시킨 ‘명품다리’ 입니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2개의 주탑은 해수면에서의 높이가 190m로 광안대교 주탑 높이 105m의 배 가까이 됩니다. 다이아몬드형 주탑은 수려한 경관미와 함께 바람에 대한 저항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능을 갖고 있죠. 6천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박들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주탑 사이 거리가 540m에 달하며, 선박 충돌 등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미국의 설계 기준에 따라 선박 충돌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인공섬식 충돌방지공 등 최첨단 방지책을 적용했습니다. 바다 수면과 다리 밑바닥 사이 높이도 60~66m로 높아 국제여객터미널과 북항을 드나드는 대형 여객선과 컨테이너선도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구요. 그밖에 태풍으로 인한 파손 등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도심 및 해상의 경관 요소까지 설계와 제작에 반영했습니다.
부산항대교는 개통 전부터 뛰어난 야간 경관조명으로 주목 받았는데요. ‘빛의 사계’를 주제로 경관조명이 가능하도록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 2천76개를 설치,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합니다. 특히 LED 조명등을 이용해 케이블에 빛을 투광하는 간접 투광방식을 채택해 은은하면서도 우아한 빛을 선보입니다. 개통 전 야간 경관조명을 여러 차례 시험 운영했는데요. 국내외에서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부산항대교 현황
-위치 : 부산 영도구 청학동~남구 감만동
-사업기간 : 2007년 4월~2014년 4월
-총길이 : 3,331m(사장교 구간 : 1,114m)
-너비 : 18.6~25.6m(4~6차로)
-주탑(2기) 높이 : 190m
-상판 최고 높이 : 68m부산항대교에 대한 설명은 대강 했구요. 이 다리의 기능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부산항대교를 이용하면 해운대에서 영도까지 승용차로 1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20분 이내로 줄어듭니다. 말 그대로 획기적이죠. 도심 교통난 완화는 물론 항만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 물류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뿐만 아니라 웅장한 외관과 화려한 야경은 관광명소로서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부산항대교 개통 의미는 단순히 다리 하나 더 생겼다는 것을 뛰어넘습니다. 부산이 1997년부터 17년 동안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꿈의 바닷길’, 해안순환도로망 건설의 ‘화룡점정’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부산 ‘꿈의 바닷길’은 경남 거제를 시점으로 거가대교~가덕대교~신호대교~을숙도대교~남항대교~부산항대교~광안대교로이어지는 7개의 바다다리를 모두 연결, 총 길이 52㎞의 해안순환도로를 완성하는 것인데요. 부산항대교의 개통으로 이 ‘꿈의 바닷길’이 모두 열린 겁니다.
부산은 1997년 신호대교를 시작으로 광안대교(2003년), 남항대교(2008년), 을숙도대교(2009년), 가덕대교·거가대교(2010년)를 차례로 개통했는데요. 부산항대교 개통으로 부산 해안순환도로 52㎞, 7개의 다리를 완전히 이은 것입니다.
해안순환도로망은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외곽순환도로망과 함께 부산의 발전을 이끌 핵심 물류 인프라. 그 완성의 의미는 자못 큽니다. 당장 해운대에서 영도까지 20분이면 논스톱으로 달릴 수 있어, 도심 통과로 평균 1시간가량 소요되던 통행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지요. 무엇보다 그동안 산 건너고 물 건너야 닿을 수 있는 해운대에서 거제도까지 거리가 한 달음에 닿을 수 있는 거리로 줄어든 겁니다. 이에 따른 물류비 절감은 엄청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해안순환도로망 연결에 따른 교통량 분산으로 중앙로와 수영로, 동서고가로 등 기존 도심의 교통 체증도 확 풀릴 전망이구요.
해안순환도로망의 7개 바다다리는 현수교와 사장교, 아치교 등 다양한 교량기술을 접목한 뛰어난 형태미뿐만 아니라 이들 다리가 만들어내는 야간 경관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광안대교가 해운대구와 남구, 수영구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사랑을 받으며 불꽃축제 등을 통해 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만큼, 부산항대교도 영도구와 중구, 서구, 동구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 부활의 아이콘이 될 전망입니다. 다이아몬드 형태의 높이 190m에 달하는 부산항대교 주탑의 야경과 원도심 야경이 어우러지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부산항대교의 야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4곳에 ‘경관 조망시설’이 들어설 계획인데요. 영도구는 부산항대교 영도 쪽 진입 램프 아래 공원, 청학수변공원, 해돋이마을, 청학배수지 등 4곳을 부산항대교 경관 조망장소로 선정해 놓고 있습니다. 부산항대교 아래 공원에는 올해 안에 화장실과 음수대 등을 만들고 내년엔 전망타워와 계단식 바닷물 체험장, 조명 음악분수대 같은 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청학수변공원에는 청학 해양파출소∼매일마린조선 400m 구간에 교량의 역사, 세계교량 벽화, 친환경 보행시설 등을 갖춘 교량 역사 스토리텔링 거리도 만들구요. 이밖에도 해돋이마을과 청학배수지에는 경관조망 덱과 해돋이휴게소 등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부산항대교로 완성한 해안순환도로망, 그 거침없는 질주가 정말 기대됩니다. 부산항대교는 민자로 건설한 탓에 유료도로인데요. 개통 후 8월20일까지 무료로 다닐 수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유료로 전환할 계획. 통행요금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승용차 기준 1천300~1천400원대가 될 전망이라네요.
- 작성자
- 조민제·구동우
- 작성일자
- 2014-05-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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