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이 요트·보트·제트스키·카약·카누·스쿠버다이빙 같은 해양레저를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난다. 2005년 정부가 해양레저특구로 지정한 부산 해운대에 복합 마리나 시설 3곳이 잇달아 문을 열기 때문. 이들 마리나 시설은 요트·보트·제트스키 같은 장비를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과 샤워실, 음식점,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춰 시민·관광객들이 편안하게 해양레저를 만끽할 수 있다.

부산광역시와 해운대구는 2005년 정부로부터 컨벤션·영상·해양레저특구로 지정받은 이후 공청회, 투자설명회 등을 거쳐 마리나 시설 민간 투자사업자를 선정했다. 그동안 정부의 사업승인과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해운대 동백섬, 송정, 수영강에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 시설 4곳 건립을 추진해 왔다.

2005년 정부가 해양레저특구로 지정한 부산 해운대에 복합 마리나 시설 3곳이 잇달아 문을 연다(사진은 지난 13일 개장한 해운대 동백섬 마리나 시설 '더 베이 101' 전경). 사진·문진우

동백섬 '더 베이 101' 개장

가장 먼저 문을 연 마리나 시설은 해운대 동백섬에 들어선 '더 베이 101'. 지난 13일 개장했다. 복합 마리나 시설인 '더 베이 101'은 향토 건설업체 삼미의 계열회사인 (주)동백섬마리나가 350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착공, 올해 4월 준공했다. 부지 면적 5천441㎡에 연면적 7천682㎡,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 요트, 보트, 제트스키 등 50척의 해양레저장비를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과 전시장, 세미나실, 식음료 시설 등이 들어선 클럽하우스를 갖췄다.

'더 베이 101'은 국내 최고 수준의 해양레저시설로 꼽힌다. 동백섬마리나는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벡스코, 특급호텔, 휴양시설을 찾는 전시·컨벤션 참가자와 관광객이 '더 베이 101'에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 이를 위해 오는 7월까지 25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카타마란 요트' 3대와 360도 회전이 가능한 초고속 제트보트 3대, 제트스키 30대, 바나나보트 등을 도입해 국내외 관광객이 직접 탈 수 있는 체험형 관광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배에서 바다 속을 볼 수 있는 반잠수정 등 해양레저장비도 추가로 도입키로 했다.

클럽하우스에는 국내 최고 등심 전문점인 '대도식당' 3호점과 한식당 등이 들어섰다. '더베이 101'은 개장에 맞춰 100여명의 정규직을 채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문의:726-8888)
 

수영강 '센텀마리나 파크' 6월 개장

해운대 수영강에 지난해 10월 준공한 '센텀마리나 파크'도 다음달 문을 연다. 수영강 나루공원 일대에 자리한 이 마리나 시설은 계류장(2천925㎡), 관리센터(427㎡, 지상 1층)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노보트, 셔틀바이크, 카약, 카누를 비롯한 8종류의 무동력 해양레저기구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샤워실, 편의점, 음식점 등 편의시설과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할 야외 데크도 있다.(※문의: 742-8600)
 

송정 마리나 7월 개장

해운대구 송정 구덕포에 자리한 해양레저컨트롤하우스, '송정 마리나'는 오는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송정 마리나'는 각종 해양스포츠 종합 통제기능을 갖춘 해양레저시설. 연면적 2천847㎡, 지상 4층 건물에 리조트형 숙소, 다목적홀, 레스토랑, 편의점, 해양레저 멀티숍 같은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스쿠버다이빙 전용 풀과 해양레저장비의 바다 진·출입을 위한 슬립웨이 같은 시설까지 갖췄다. 실내수영장, 클럽하우스, 장비보관실, 샤워실, 라커룸 같은 부대시설도 최고 수준. 이곳에서는 딩기요트,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서핑, 카약, 바다래프팅,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등 8종류의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고 교육도 받을 수 있다.(※문의: 507-3489)

송정 죽도공원 앞에 들어서는 '송정 해양레저기지'도 내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수상오토바이, 바나나보트,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