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623호 전체기사보기

흰여울·비석문화·안창마을…‘제2의 감천문화마을’ 뜬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통해 예술창작・역사문화탐방 마을로 탈바꿈

내용

부산 영도구 흰여울마을, 동구 안창마을, 서구 비석문화마을이 숨겨진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찾아내 가꿔 독특한 문화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사하구 감천문화마을과 동구 초량이바구길 등이 달동네 이미지를 벗고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등 도시재생 성공모델로 자리매김 함에 따라 올해 사업권역을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흰여울마을, 안창마을, 비석문화마을 등을 제2의 감천문화마을로 만들어 나갈 계획.

○영도구 흰여울마을=‘흰여울’이란 ‘물이 맑고 깨끗한 여울’이란 순수 우리말. 부산 남항을 끼고 있는 흰여울마을은 부산의 산토리니로 불릴 만큼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행정구역으로 영도구 영선동에 자리 잡은 이 마을에는 374세대 75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영선동은 영도에서 제일먼저 마을이 형성된 곳으로 1883년 절영도(영도) 첨사 임익준이 ‘신선이 산다는 봉래산 울창한 숲이 우거진 산기슭’이라는 뜻에서 ‘영선’이라 이름 붙였으며, 1896년 영선리란 행정동명을 처음 사용했다. 흰여울마을은 해안절벽을 따라 1㎞정도 길게 늘어진 독특한 풍광으로 영화,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각광받는 곳. 최근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부산 영도구 흰여울마을, 동구 안창마을, 서구 비석문화마을이 숨겨진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찾아내 가꿔 독특한 문화마을로 거듭나고 있다(사진은 흰여울마을).

부산시는 올해 이 지역을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대상지로 선정, 1억5천만원을 들여 다양한 마을재생사업을 펼친다. 골목길의 낡고 칙칙한 건물을 밝은 색으로 칠하고, 마을지도와 상징로고를 제작할 예정. 공중화장실을 보수하고 다양한 예술작품도 설치할 계획이다.

흰여울마을은 이미 폐·공가 5채를 리모델링해 갤러리, 공방, 절영방송국 등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예술창작공간 7곳에도 작가들이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 마을을 앞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동구 안창마을=수정산 골짜기 안쪽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안창마을’로 불렸다. 6·25전쟁 때 모여든 피란민들이 판자촌을 이루고 살면서 생겨난 안창마을은 행정구역상 동구 범일동과 부산진구 범천동에 걸쳐 있다. 이 마을에는 현재 852세대 1천969명이 살고 있다.

부산 동구 안창마을.

부산시는 지난해 안창마을을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펼치고 있다. 옛날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던 마을의 특성을 살려 마을이름을 ‘호랭이마을’로 바꾸기 위해 마을 입구에 호랑이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 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과 마을주민 공동텃밭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준공 예정인 마을회관은 마을주민들의 사랑방이자 마을공동체 활성화 거점역할을 할 전망.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 2월 이 마을을 방문, 주민들이 건의한 ‘공부방’과 ‘마을주차장’ 건립을 지원키로 약속해 사업비 6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부방 건립과 함께 1989년부터 21년간 안창마을에서 소외된 어린이와 함께 생활하며 공부를 가르친 독일 출신 루미네 수녀 기념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안창마을 가로지르는 호계천도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해 보행데크, 주민체육시설, 커뮤니티 공간 등 친수공간으로 만든다. 인근 대학생들을 위한 활동공간도 마련해 청년문화가 꽃피는 마을로 가꾸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서구 비석문화마을=부산항 개항 이후 부산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일본인들의 묘지를 옮겨놓은 집단 묘지촌이자 화장장이 있었던 곳이다. 6·25전쟁 피란민들이 일본인 묘지 위에 판잣집을 지으며 묘비를 담장, 주춧돌 등 건축자재로 사용해 이 일대를 비석마을로 불렸다. 지금도 마을 곳곳에 묘비로 지은 집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행정구역상 서구 아미동 일대인 이 마을은 최근 인근 감천문화마을과 이어지는 탐방로를 조성, 부산의 숨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비석문화마을의 독특한 풍광.

부산시는 지난해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조성한 비석문화마을 탐방로에 벽화를 그리고 전망대와 안내판 등을 갖췄다. 부산 남항과 북항의 멋진 풍광을 조망하면서 산책하며, 마을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인근 감천문화마을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의 작품과 유품 등을 전시한 아미문화학습관, 기찻집 예술체험장 등도 최근 문을 열어 이 지역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황동철 부산시 창조도시기획과장은 “지금까지 부산의 오지마을로 소외됐던 흰여울·비석문화?안창마을을 독특한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마을로 변모시켜 제2의 감천문화마을로 가꾸어 나갈 방침”이라며 “안창마을~감천문화마을~비석문화마을~흰여울마을을 잇는 탐방관광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4-04-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23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