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광역시는 옛 석면공장 주변지역 주민과 슬레이트 주택 밀집지역 주민 등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무료 건강검진)를 대폭 확대한다. 이는 석면 노출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것으로, 3천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8일부터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부산시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옛 석면공장 5곳 인근에 살았던 주민 총 4천27명에 대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올해는 옛 석면공장 주변 주민들뿐만 아니라 슬레이트 주택 밀집지역 주민도 대상에 포함했다.

이를 위해 사업예산을 지난해 2억8천만원 보다 더 늘어난 3억2천만원(시비 1억4천만원, 국비 1억8천만원)으로 잡고, 건강검진 대상지역도 총 11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옛 석면공장 주변 지역은 사하구(한일화학·국제패킹·남경산업·산도브레이크·동기브레이크), 사상구(동양 S&G), 연제구(제일화학), 기장군(아주화학기계공업사), 강서구(태화기계칼파씰) 등 9개 지역이며, 슬레이트 주택 밀집지역은 남구 문현동, 동구 범일5동 등 2개 지역이다.

건강검진은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의료진이 각 지역 주민자치센터에서 실시한다. 오는 9월28일까지 22차례 진행하며, 해당 주민들은 혈액검사, X-선 촬영, CT 촬영 등의 검사를 받는다. 건강검진 관련 문의는 양산 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055-360-3770∼2)로 하면 된다.

부산시는 석면 피해자를 찾기 위해 구·군 보건소에 석면피해상담창구를 설치·운영하고, 옛 석면공장 인근에 살았던 주민을 비롯한 환경성 석면 노출자 명단과 현주소를 파악해 건강영향조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석면피해 주민건강영향조사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