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광역시의 반부패 노력이 크게 빛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3년도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전국 225개 기관 중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종합청렴도 전국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반부패 경쟁력도 국내 최고라는 평가다.

부산시는 지난해 반부패·청렴정책을 시정의 핵심가치로 설정, 정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다양한 시책을 폈다. 권익위는 부산시 반부패 정책 우수사례로 △고객불만제로시스템 구축·운영 △청렴부산 시민소통시스템 운영 △청렴부산 BI 제작 △청렴실천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등을 선정했다. 시는 민원통합사이트 '고객불만제로시스템'을 통해 업무를 보고 간 3일 이내 전화를 걸어 민원결과 및 업무개선 사항을 묻고, 이를 행정에 반영했다. 또, 부당한 업무지시나 금품·향응수수 같은 부패신고를 위해 '시민소통시스템'을 운영하고, 청렴한 부산 이미지를 위해 BI를 제작·보급하는 노력을 쏟았다.

특히, 허남식 부산시장이 작은 결혼식을 실천하는 등 청렴한 경조 문화 확산을 선도한 것도 모범사례로 평가됐다. 내부청렴강사를 양성하고 맞춤식 특강지원으로 청렴 교육을 실시, 부산교육청이나 부산교통공사 같은 청렴파트너와 함께 상위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번 반부패 평가는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각 기관의 부패 줄이기 노력과 권익위가 부패방지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을 잘 이행했는지 여부를 평가한 것으로 8개 부문, 19개 단위과제, 40개 지표에 대해 이뤄졌다. 부산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등급을 차지하며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석근 부산시 조사담당관은 "청렴도 상위권 진입, 반부패 경쟁력 2년 연속 최우수 평가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시민소통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청렴도시 부산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