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예술 미래 산실… 위대한 예술가 꿈이 자란다
부산문화재단, 홍티 등 4곳 운영… 금정구 서동예술창작공간 가세
도심 버려진 공간 예술공간으로 창작환경 제공·마을문화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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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갑오년을 맞는 소망은 크고 원대하다. 새해에는 좀더 발전하겠다는 희망, 새해에는 좀더 넓은 세상으로 헤엄쳐 나가겠다는 꿈들이 새해 첫 태양처럼 붉게 타오른다.
새해 새 희망을 담은 심장의 박동소리가 갑오년 붉은 태양보다 더 붉고 뜨겁게 타오르는 곳이 있다. 부산지역 곳곳에 들어선 창작문화촌이 주인공이다. 가난한 예술가들에게는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일상 속에 스며드는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창작문화촌이 맞는 갑오년 새해는 각별하다. 그동안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갑오년 새해에는 힘차게 날아오르기 위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문화예술의 새로운 미래를 짊어지고, 세계적 문화예술의 산실로 거듭 날 부산지역 창작문화촌의 새해 희망을 전한다.
현재 부산의 창작공간은 다섯 곳이다. 창작공간의 효시가 된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를 비롯해 홍티아트센터(사하구 다산로 106번길 6) 감만창의문화촌(남구 감만동) 민락인디트레이닝센터(수영구 수영로) 4곳은 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한다. 이밖에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창작공간으로는 서동예술창작공간(금정구 서동)을 꼽을 수 있다.
부산지역 예술문화창작촌은 모두 도심재생사업으로 탄생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도심의 버려진 공간을 리모델링해 예술가들에게는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문화적 혜택에서 다소 소외됐던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문화의 향기를 일상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문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홍티아트센터
홍티아트센터는 국내·외 설치미술 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지난해 10월 개관했다. 사하구 신평동 옛 무지개공단을 리모델링해 만든 창작촌이다.
홍티아트센터는 지상 3층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전시실, 공동작업실, 창작스튜디오, 작가연구실, 커뮤니티홀 등으로 구성됐고, 앞으로 5년간 부산문화재단이 위탁운영을 맡아 예술인 창작지원과 지역민의 문화예술향유 활성화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9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기 입주작가인 변대용, 손몽주, 유혜수, 윤영화, 정민희, 황인숙(이상 대한민국), 나탈리아 페트로바(러시아), 라우라 메르고니(이탈리아) 작가가 입주해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다.
이곳은 개관 7개월을 넘기면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주민과의 소통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홍티아트센터는 지역주민과의 연계 프로그램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역주민들과 입주작가가 소통하는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 '홍티예풍:홍티로 떠나는 예술 나들이' 강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주민과 입주작가가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하는데 성공했다.
시범 성격으로 열렸던 '홍티예풍'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번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본격적인 강좌가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이 활성화되면 이 지역 노동자들과 주민들이 마을 이름 그대로 저마다의 문화적 감성을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아름다운 무지갯빛 마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예술의 미래 산실이 될 창작문화촌을 이끌고 있는 홍티아트센터. 지난해 10월 개관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한 새로운 문화예술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감만창의문화촌
'감만창의문화촌'은 전국 최초로 문화와 복지를 통한 도시재생사업을 목적으로 감만항 인근의 옛 동천초등학교 건물을 활용해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예술시설과 복지시설이 함께 조성된 복합문화커뮤니티 공간이다.
전체부지 8420㎡, 연면적 6257㎡로 본관 4468㎡은 문화예술공간, 별관 1661㎡은 복지시설인 감만종합사회복지관, 소공원, 기타 128㎡의 부속동 등이 있다.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제1기 입주 예술가들을 선정했으며 대표작가와 협력작가가 함께 공간을 공유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이용하게 되고 입주작가는 여러 장르의 예술작업이 가능한 창작공간, 작가연구실, 공동창작 공간, 다목적홀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 조성과 네트워크 사업을 위한 커뮤니티홀, 교육시설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번에 선정된 예술가들은 시각예술과 연극, 음악, 문학, 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다. 분야별로 ▲시각분야는 아코피얀띠그란, 박민경, 박재형, 김보경, 윤도영, 구기연, 사호길, 김화주, 조용근 ▲연극분야는 문화소통연대이야기 ▲문학분야 한정기, 이영수 ▲영상분야 오민욱 ▲음악분야 유경훈 ▲무용분야 하연화무용단 등이다.
현재 총 29명의 대표작가와 170명의 협력 작가들이 창작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선정된 입주작가들은 협력작가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창작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개인 창작활동과 지역주민과의 커뮤니티 활동을 함께 해 나갈 예정이다.
감만창의문화촌에는 부산문화재단과 지역주민들에게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감만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입주해 문화복지를 통한 도시재생으로 주민복지와 부산의 예술문화를 꽃 피우는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4-01-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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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1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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