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하고 싶었던 배역, ‘부산 뮤지컬’ 출연 뜻 깊어
■ 인터뷰-주인공 ‘준석’역 창민 인터뷰
이해심 많은 '준석' 표현 노력… 부족한 연기, 노래로 보완할 것
- 내용
빼어난 감성 발라드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 '2AM'의 반듯한 청년 창민은 어느새 자갈치시장 골목을 누비고 다니던 건달 '준석'으로 변해있었다. 풀어헤친 교복 상의 사이로 삐져나온 파란색 삼색줄무늬 트레이닝복은 영판없는 고교 일진 '준석'의 모습이다.
시네 뮤지컬 '친구'의 투 톱인 '준석'역을 맡은 창민을 개막 공연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달 29일 오후 영화의 전당 분장실에서 만났다. 무대 오픈을 앞두고 다소 긴장한 표정의 창민은 지난 석 달 동안의 연습을 통해 '2AM'의 리더보컬 창민에서 뮤지컬 배우 창민으로 변신해있었다.
"원작의 명성이 워낙 높아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죠. 맡은 배역인 '준석'역은 영화 '친구'에서 유오성 선배가 워낙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더 부담이 됐습니다. 그러나 창민만의 준석을 보여주자는 생각에, 좀더 부드럽고 이해심 많은 준석 역을 연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영화 '친구'는 창민이 중학교 때 개봉했다. 당시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영화를 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 '친구'가 8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적인 흥행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영화 '친구'를 공기처럼 익숙하게 받아들이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시네 뮤지컬 '친구'의 '준석'역을 제안 받고 기분이 어땠는지를 물었다.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이 출연하겠다고 했다."
창민의 대답은 부산 남자들에게 영화 '친구'가 어떤 작품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향인 부산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을 담아내기에 '친구'보다 더 적합한 작품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가수 출신으로 연기에 대한 부담은 당연할 터. "뮤지컬이었기 때문에 출연할 수 있었다"는 창민은 "연기가 다소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는 당연하죠. 노래로 부족한 연기롤 보완해야죠"라고 말했다.
하루에 1.5킬로그램씩 빠질 정도로 살인적인 연습량을 감당하고 있다는 창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부산 남자다.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서울로 진출했다. 올해 스물 여덟살의 이 아이돌 가수는 고향 부산을 젖줄삼아 빼어난 음악인이자 빼어난 뮤지컬 배우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관련 콘텐츠
- 깔끔한 스토리·빼어난 음악, 명품 뮤지컬 탄생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3-12-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06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