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부산 다함께 ‘작은 결혼식’ 동참을
부산시, 검소한 결혼문화 정착 캠페인… 각계대표 300명 동참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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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하면 뭘 가장 먼저 생각할까. 웨딩드레스. 부케, 결혼식장, 웨딩사진, 축가…. 이렇게 이어가다보면 결혼비용에서 생각이 멈춘다. 올해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은 5천198만원. 주택구입이나 혼수비용을 뺀 순수 결혼비용만 그렇다. 여기에다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남성이 40.4%, 여성은 19.4%다. 이쯤 되면 결혼비용의 문제는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가 풀어야할 과제다.
부산광역시가 '작은 결혼식'지원을 약속하는 등 검소하지만 품위 있고 의미 있는 간소한 결혼식을 권장하고 있어 화제다. 지자체 차원에서 '작은 결혼식'대열에 동참한 것은 부산시가 처음이다.
부산시는 지난 21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시의회의장, 부산시 교육감, 부산고등법원장 등 사회지도층과 여성단체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작은 결혼식' 동참을 약속했다. 양가 간섭 없이 신랑 신부 주도로 예식을 치르고, 예단·예물은 최소화하는 검소한 혼례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약도 했다.
부산시는 이 같은 노력이 캠페인으로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작은 결혼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공간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부산시가 작은 결혼식 확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지만, 작은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진 공공기관이 절대 부족했기 때문이다. 시는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공시설들을 발굴해 개방하기 시작했다. 금정문화회관·연제구청·금정구청·북구 문화빙상센터 등 교통이 편리하고 시설이 깔끔한 건물들이다. 예식장 임대료(10만∼60만원)도 저렴하다. 이 가운데는 구내식당 혹은 뷔페 공간을 갖추고 있어서, 따로 외부에 피로연 장소를 물색할 필요가 없는 곳도 많다. 시 홈페이지 여성가족코너를 클릭하면 공공 예식장소를검색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허남식 부산시장도 장남 결혼식을 조촐하게 치렀다. 허 시장은 지난 5월 공무원을 포함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장남을 결혼시켰다. 예식은 일체의 화환이나 축의금을 받지 않았다. 허 시장은 올해 초 검소한 혼례문화 추진계획을 마련,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문의:여성정책담당관실(888-1232)
- 작성자
- 이귀영
- 작성일자
- 2013-11-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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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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